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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행진 불참 오바마 비판 '봇물'…"백악관 홍보전략 미숙"

[기타] | 발행시간: 2015.01.12일 14:14

전세계 44개국 정상들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테러를 규탄하는 행진에 참여했다. © AFP=News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전세계 40여개국 정상들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테러를 규탄하는 행진에 참여했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 존 케리 국무장관 등 미국의 고위 관리들은 불참해 입길에 오르고 있다.

이날 오후 공식 일정없이 백악관에서 시간을 보낸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 D.C 프랑스대사관앞에서도 반테러 집회 행진이 있었지만 참석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델라웨어 윌밍턴에 있는 자택에 머물렀다.

이날 케리 장관은 인도에서 양국간 무역을 촉진하기 위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회담을 벌였다. 반(反) 테러 국제회의 참석차 에릭 홀더 법무장관이 파리에 있었지만 행진에는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행진에는 파리 올랑드 대통령과 캐머런 총리 이외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등 44개국 정상이 참여했다.

이날 일부 매체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케리 장관의 부재는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미국의 유명 저널리스트 파리드 자카리아는 CNN에 프랑스는 미국의 "이데올로기적으로 가장 깊은 동맹국이다"며 케리 장관이나 오바마 대통령과 같은 고위 관리가 전세계 정상들과 어깨를 맞대고 행진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카리아는 오바마 대통령과 케리 장관에게는 경호가 문제가 됐을 수도 있지만 이는 다른 정상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과 케리 장관이 행진에 불참해 급진적 이슬람 테러리즘이 "미국의 전부는 아니다"라는 인상을 줬다고 주장했다.

미 행정부에서 중동문제 보좌관으로 일한 아론 데이비드 밀러는 미국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에 오바마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의 부재에 대해선 테러의 위협이 있거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차원의 더 큰 행사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밀러는 테러를 규탄하는 더 큰 행사가 계획되고 있는 소식을 듣지 못했으며, 경호가 큰 문제가 됐다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행사를 참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불참을 비판하는 트위터들 © 트위터=News1

SNS에도 비판이 잇따랐다. 미국 공화당 소속으로 하원의장을 지낸 뉴트 깅리치는 트위터를 통해 "50개국 정상들이 파리에서 연대를 보였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아서 슬프다"며 "비겁함이 계속된다"고 꼬집었다.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자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의 한 고위 관리는 CNN에 "국무위원인 홀더 장관이 미국을 대표해 국제회의에 참석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부장관도 함께 했다. 주프랑스 미국 대사인 제인 하틀리는 행진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 이후 몇차례 성명을 발표했을 뿐 아니라 애도를 표하기 위해 올랑드 대통령에게 전화를 했고 프랑스 대사관도 직접 방문했다고 해명했다. 하틀리 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행진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일 샤를리엡도의 파리 사무실에서 테러가 발생하자 백악관 집무실에서 "프랑스는 미국의 가장 오랜 동맹국이자 가장 강력한 동맹국"이라며 "오늘 일어난 비겁하고 악랄한 공격은 다시 한 번 왜 프랑스와의 연대가 중요한지 생각하게 하고 이를 강화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8일에는 워싱턴 주재 프랑스 대사관을 깜짝 방문해 조문록에 서명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다음달 18일 글로벌 안보정상회의를 워싱턴에서 갖고 극단주의자들의 폭력을 막을 방법들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유 기고가 릭 엉거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게재한 글에서 "지난 수년 동안 백악관이 보여온 PR(공중관계)의 실수가 공보팀이 취약해서인지 아니면 대통령 자신의 판단이 잘못돼서인지는 알 수가 없을 것이다"며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커뮤니케이션 전략에서 서투른 판단이 끝없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고 비난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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