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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 보약되는 제철음식<10>양미리…바닷속 숙취해소제

[기타] | 발행시간: 2015.01.17일 10:13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찬바람 드는 이맘때가 되면 아버지는“양미리 구이가 참 맛나다”며 입맛을 다시곤 하셨다. 그리고는 꼭 “연탄불에 구워 먹으면 그 담백함에 다른 양념이 따로 필요 없다”며 말씀을 거두셨다. 그러면 다음 날이나 늦어도 2~3일내 밥상이나 술 안주상에 양미리가 오르곤 했다.

재래시장 어물전에 가면 노란 나일론 끈으로 한 두름(20마리)씩 줄줄이 꿰인 채 꾸덕꾸덕 말려지는 ‘양미리’는 내겐 추억의 한 조각이자 겨울철 별미중 하나이다.

▶ 양미리? 까나리?…네 이름은 뭐니?

양미리는 꽁치보다 작아 모르는 사람은 꽁치의 사촌쯤으로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양미리는 까나리 과의 한류성 어종으로 액젓으로 사용되는 까나리와는 분류학적으로 다르다. 동해에서 잡히는 것은 ‘양미리’‘앵미리’ 라 부르고, 이외 지역에서 난 것은 까나리라 부른다. 양미리는 까나리 보다 그 크기가 훨씬 크며 구이용으로 주로 이용한다.

그에 반해 통영지방에서 공멸로 불리기도 하는 까나리는 우리나라 전 연안에서 잡히며 비린내가 적고 맛이 담백해 김장용 젓갈 양념으로 가공해 사용된다. 잡히는 시기도 양미리는 주로 12~3월인 반면, 까나리는 5~6월이 한창 바쁘다.

▶ 목숨 건 ‘수면비행’과 부성애

동해산 양미리는 잡는 모습도 특이하다. 까나리가 대형 유자망을 사용해 잡는 반면, 양미리는 동트기 전 먹이를 잡기위해 하루 한 번씩 수중으로 튀어 오르는 습성을 이용해 어획한다. 미리 깔아 놓은 촘촘한 그물망에 걸려든 양미리는 상처 없이 빼내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서 잘 말린다. 양미리는 부성애가 지극해 4~7월 암컷이 해조류에 산란을 하고 나면 수컷이 알을 보호 한 후 생을 마감한다.

▶ 영양만점, 숙취 풀어주는 ‘술안주’

양미리는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뒤지지 않을 만큼 풍부한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인 DHA 등을 함유하고 있다. 뼈째 먹는 양미리는 철분이 비교적 많고 비타민 B3가 많아 성장기 어린이와 골다공증 성인병 예방에 좋다. 간혹 술안주로 곁들이면 술이 덜 취하게 느껴지는 것은 양미리에 함유된 아스파라긴산 등 필수 아미노산이 숙취해소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 계절별미 양미리 제대로 즐기려면

겨울철에만 즐길 수 있는 생 양미리는 밀가루를 풀어낸 물에 담가 비린내를 잡아낸 다음 체에 걸러 물기를 제거해 둔다. 양미리 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소금구리가 제격이다. 깨끗하게 손질한 양미리는 통째로 불에 올린 후 굵은 소금을 뿌려 구워낸다. 말린 양미리 식감이 약간 퍽퍽한 반면, 내장과 함께 뼈째 구워낸 생 양미리는 쌉쌀하면서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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