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올해 91살의 후난성 즈싱시 노인이 임종 전, 헤어진지 60년이 된 아들과 상봉했습니다. 주저우시와 즈싱시 사회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만남이 이루어졌고 이번 만남은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이 됐습니다. 영상으로 함께 보시죠.
병실을 찾은 아들이 병상에 누워있는 노인을 향해 아버지라 부릅니다. 60년 만에 불러보는 아버지입니다. 이에 산소호흡기를 달고 의식을 잃은 듯 누워있던 노인이 손을 내밀며 알아듣지 못할 소리로 중얼거립니다.
병상에 누워있는 91살의 차오사오춘 씨는 항일전쟁 참전 노전사입니다. 60년 전 1954년, 가정 형편이 나빠 태어난지 며칠 되지 않은 아들 룽허핑 씨를 주저우시 루커우진의 한 가정에 입양시켰습니다.
그 뒤로 차오 씨 노인은 여러 방법을 통해 아들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수소문 끝에 아들을 찾긴 했지만 룽허핑 씨는 생부와의 만남을 꺼렸습니다. 이는 수십년 간 차오 씨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임종을 앞두고 차오 씨 노인은 아들을 만나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었습니다.
노인의 소원을 알게 된 주저우시와 즈싱시 두 곳의 항일전쟁 참전 노전사 자원봉사자들이 부자 간의 만남을 위해 나섰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아들 룽허핑 씨를 설득하는데 성공했고 그는 임종을 앞둔 생부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임종을 앞둔 차오 씨는 60년만에 드디어 아들을 만나자 입을 열고 쉼없이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룽허핑 씨는 60년 만에 아버지를 불러보았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이날 룽허핑 씨는 줄곧 차오 씨 곁을 지켰고 아버지가 의식을 회복하고 안정을 되찾자 아내와 함께 주저우시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5시간도 안돼 룽허핑 씨는 아버지의 부고소식을 들었습니다.
출처: CCTV.com 한국어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