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황미현 기자]MBC '전설의 마녀'에서 죽은 줄 알았던 인물이 두 번째 살아났다. 이번에는 장례식까지 치렀던 한지혜의 남편 고주원이다.
지난 1일 방송된 '전설의 마녀'에서는 도현(고주원 분)이 극 후반부에 나타나 의식 불명 상태로 있다가 깨어나는 모습이 담겼다. 죽은 줄 알았던 우석(하석진 분)에 이어 두번째다.
도현은 극 초반 죽음에 이르러 장례식까지 치르게 된 인물. 이에 수인(한지혜 분)이 혼자가 돼 감옥에까지 가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극 절정기에 다시금 나타난 것은 애청자들을 소름끼치게 하는 반전이었다.
이같은 반전은 주말 드라마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짜임새 있는 요소다. 극 초반부터 계획되지 않았다면 단번에 등장하기 힘든 장면이기에, 연출진이 얼마나 전체적인 구상을 해 놓고 촬영에 임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도현의 등장으로 '전설의 마녀'에는 한 차례 돌풍이 불 전망이다. 신화제과가 수인에게 씌웠던 누명이 벗겨질 계기이기도 하고, 우석과 수인과의 관계에 비상불이 켜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본 남편이 살아 있음을 안 수인의 오열도 기대되는 장면 중 하나다.
도현이 깨어나게 되면서 신화제과가 파멸로 가는 길만이 남았다. 악행을 일삼던 신화제과 일가가 결국 자신이 판 무덤에 빠지게 되는 것. 등장 인물들이 신화 제과를 둘러싸고 이들을 물리치기 위해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도현의 등장 역시 긴장감을 높이는 데 크게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
'전설의 마녀'는 갈등을 중심으로 촘촘하게 전개를 해 나가면서도 각 커플마다의 진지하고 달달한, 때로는 유쾌한 로맨스를 삽입하며 볼거리를 다양하게 하고 있다. 더불어 김수미의 코믹한 연기력이 양념처럼 더해져 보는 재미를 더욱 극대화하고 있는 상황.
완성도 높은 '전설의 마녀'는 인기에 힘입어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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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설의 마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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