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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밀반입된 韓 드라마, 북한주민들 의식 이렇게 개변"

[온바오] | 발행시간: 2015.02.02일 16:41

▲ [자료사진] 탈북 청년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닥터 이방인'

북한에서 시청이 금지된 한국드라마를 보고 탈북을 감행하는 북한 주민들이 적지 않다고 중국 참고소식이 미국 뉴욕타임스 기사를 인용해서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수학교수 장세열(张世悦) 씨를 사례로 "중국으로부터 밀반입된 한국드라마를 시청한 탈북자가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탈북을 감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세열 씨는 북한의 기차, 식당에서 자신만의 전용좌석에 앉을 수 있으며 정부에서 지급하는 식량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는 특권계층이다.

그런데 대학원생에게 받은 18부작 한국드라마 '남자의 향기'가 그의 인생을 바꿔놨다. '남자의 향기'는 전과가 있는 범죄자가 자신의 여동생이 된 계모의 딸과 금기된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장 씨는 한국드라마 시청이 금지된 것임을 알지만 호기심이 생겨 다른 교수 5명과 함께 집에서 봤는데, 결국 밤을 새가며 전편을 보게 됐다. 당시 이웃의 눈을 피하기 위해 커튼을 치고 조심스레 봤지만 결국 적발돼 직위가 강등됐을 뿐 아니라 발전소에서 육체노동을 해야 했다.

장 씨는 이 드라마를 통해 한국에서의 생활이 편안하다는 사실을 알고 탈북을 결심하게 됐다. 그는 현재 탈북자단체의 책임자이며 북한에 한국의 연속극, 예능프로그램을 몰래 보내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서울대통일평화연구소가 최근 탈북자 149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0% 가까이가 탈북 전 한국의 영화 또는 노래를 접했으며 주로 북중 접경지역에 거주해 한국의 콘텐츠를 접하기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탈북자들은 "(한국) 연속극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며 "(북한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전개도 있지만 극중에서 묘사되는 한국의 부유한 생활이 지난 몇십년간 '한국과 자본주의는 저질'이라고 교육받아 온 것과는 완전 정반대였다"고 입을 모았다. 탈북자 김효진 씨는 "한국인들의 풍족한 생활을 접하면서 탈북을 결심하게 됐다"며 "2013년에 탈북을 했는데 그 때 나이가 고작 18세였다"고 밝혔다.

신문은 "지난 90년대부터 북한에 예능프로그램이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북한의 엄격한 통제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며 "외국 비디오, CD, DVD 및 중국에서 생산된 저가의 재생기기는 북한 암시장에서 인기제품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드라마가 감시와 통제가 삼엄한 북한에 어떻게,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졌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지만 드라마틱한 전개,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 '한류'의 패션스타일은 북한 주민들을 한국드라마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며 "일부 주민들에게는 강력한 감정적 호소력을 전달해 그들의 생활까지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북한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북중 접경지역의 민가를 기습단속하는 부대를 운영해 한국드라마 확산을 방지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한국드라마는 암암리에 북한에서 유통되고 있다.

한 탈북자는 "(한국드라마) 공급상이 단속인원을 속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건전지를 사용하는 DVD 기계나 숨기기 위운 USB를 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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