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약 200년 된 라마(승려) 미라가 발견됐다. 일각에서는 미라 상태가 된 승려가 죽지 않은 채 여전히 수행중인것으로 보고있다.
3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손기노카이르칸 지구에서는 소가죽을 뒤집어 쓴채 가부좌를 틀고있는 자세의 미라(사진)가 발견됐다. 45세 도굴꾼이 린근 동굴에서 훔친것으로 미라 주인공은 19세기 라마인것으로 추정된다. 미라는 정밀검사를 위해 몽골 국립부검센터로 옮겨졌다.
울란바토르불교대학의 간쿠긴 푸레브밧 몽골불교미술연구소 설립자는 현지 매체인 시베리안타임스에 "이 라마는 왼손은 펴고 오른손은 경전을 설명하는듯한 자세를 취하고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모습과 고대 불교 라마들 전통 등을 종합해보면 라마가 깊은 명상에 잠겨있음을 알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불교 전문가들은 "승려(미라)가 생과 사를 오가는 일종의 깊은 참선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100년 가까이 된 미라가 여전히 살아있는 상태라는 주장은 예전에도 있었다. 2002년 로씨야 동남부 브랴티야자치공화국에서는 유명 고승 다시·도르조 이티길로프 시신이 발견됐다. 놀랍게도 1927년 열반에 든것으로 알려진 이티길로프 시신은 미라처럼 거의 썩지 않은 상태였다. 린근 승려들이 "라마가 아직 죽지 않았다"며 울란우데 한 사원에 안치한 뒤엔 체온이 일부 올라가기도 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