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조사에서 적발된 이들 조직의 휴대폰.
중국에서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쓰촨성(四川省)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공안청(四川省公安厅)은 "쯔양시(资阳市)공안국은 최근 인터넷을 통해 중국 19개 성(省)•시(市) 지역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조직의 주동자 8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쯔양시공안국에 따르면 이들 조직은 우선적으로 1~2명의 매춘녀를 데리고 고급호텔을 잡아 그 곳을 근거지로 잡으면 현지 파트너는 미리 만들어 놓은 가짜 웨이신 계정에 '모델 예약 가능' 등 성매매를 암시하는 문구와 큐큐(QQ, 메신저), 전화번호 등 정보를 남겨놔 웨이신의 '주변 찾기' 기능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성매매를 희망하는 고객으로부터 채팅, 전화 등의 연락이 오면 가격과 서비스 내용을 협의한 후, 고객을 매춘녀가 머무르고 있는 호텔로 안내했다.
쯔양시공안국은 지난해 8월 중순, 시민의 제보를 받고 전담수사팀을 조직해 6개월여 동안의 수사 끝에 이들 조직을 일망타진하는데 성공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조직은 충칭(重庆)에 본거지를 두고 청두(成都), 쯔양, 다저우(达州), 중장(中江) 등 19개 지역에서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붙잡힌 쯔양시의 한 연락책은 휴대폰을 무려 10대나 소지하고 있었으며 2개월 사이에 1천70건에 달하는 성매매를 알선하기도 했다.
이들 조직에 연루된 매춘녀는 70명에 달했으며 대다수가 조직원들을 통해 소개받고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춘녀 황(黄)모 씨는 "2개월간 이 일을 했는데 첫달 월급이 1만위안(175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쯔양시공안국은 현재 이번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