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전, 쓰촨성 고속도로 56중 추돌사고 현장.
인천 영종대교에서 안개로 인해 106중 추돌사고가 발생한 날, 중국에서도 안개로 인해 56중 추돌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8시 30분(중국시간), 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쯔궁(自贡)-후저우(泸州) 고속도로와 네이장(内江)-이빈(宜宾) 고속도로의 교차로 지역에서 한 차량이 앞차 후미를 들이박은 것을 시작으로 56대가 잇따라 앞차를 들이박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다저우(达州), 쯔궁, 이빈 등 쓰촨성 내 도시에는 안개 오렌지색(파란색<노란색<오렌지색<빨간색) 경보가 발령된 상태로 안개가 심하게 낀 상태였다. 사고 발생 후 구조를 담당한 소방관은 "구조 작업 중 전방 10미터 시야가 확보되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당시 사고로 현장에서 2명이 숨지고 34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관련 부문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같은날 오전 9시 40분(한국시간), 인천시 서구 영종대교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 방향 상부도로 12~14km 지점에서 106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63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중에는 중국인 3명 등 외국인 18명이 포함됐다.
사고 목격자는 "사고 당시 안개가 굉장히 심해 앞에 있는 차량들이 비상등을 켰으나 그 비상등이 잘 안 보일 정도였다"며 "백미러를 보니 뒤에서 마치 파도가 밀려오듯 차들이 밀려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 등 20개 중국 주요 언론도 인천 영종대교 추돌사고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비중 있게 다뤘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