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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포커스] 이병헌, 이제 엎질러진 물을 닦을 때다

[기타] | 발행시간: 2015.02.14일 08:03

[TV리포트 = 조지영 기자] 배우 이병헌이 자신을 협박한 모델 이지연과 걸그룹 글램 멤버 다희를 합의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6개월간의 진흙탕 싸움을 그만 끝내기로 한 것이다.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난 13일 오후 TV리포트를 통해 "최근 법원에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 피고인 측에서 그동안 합의를 계속 요청한 만큼 갑작스레 결정한 사항은 아니다. 이병헌과 충분히 상의 끝에 내린 결정이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처벌불원서를 법원에 내기까지 이병헌이 시시비비를 떠나 공인으로서 스스로 잘못된 부분을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대중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처벌불원서는 이병헌 스스로 원해서 이뤄진 것으로 앞으로 재판 결과는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처벌불원서는 피해자가 피고인과 원만한 합의 끝에 피고인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재판부에 청원하는 것. 즉 이병헌이 이지연, 다희의 잘못을 용서하고 선처하겠다는 뜻이다.

앞서 세 사람의 악연은 지난해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인 소개로 이병헌을 알게 된 이지연과 다희는 이후 몇 차례 이병헌과 함께 어울렸고 이 과정에서 이지연은 이병헌이 자신을 이성으로 좋아한다 판단해 다희와 함께 그에게 집과 용돈 등을 받아낼 계획을 세웠다. 이병헌을 다시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인 후 싱크대 벽에 미리 설치된 스마트폰 동영상 기능으로 이병헌과의 포옹 장면을 촬영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7월 촬영했던 음담패설 동영상을 언급하며 여행용 가방 2개를 꺼내 현금 50억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협박을 당한 이병헌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사건이 접수되면서 본격적인 법정 싸움이 시작됐다.

3차례의 공판으로부터 서로의 치부를 드러내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후 해가 바뀌었다. 올해 1월 15일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이지연과 다희는 재판부로부터 각각 징역 1년 2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검찰은 두 사람의 형벌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고 이에 이지연과 다희는 "형이 과하다"며 맞항소로 맞섰다.

1심에서 끝나지 않은 일명 '이병헌 50억 협박 사건'은 2심으로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지난 11일 이지연과 다희가 보석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간 구속기소 된 상태로 재판을 받던 두 사람이 법원에 보증금을 내고 보석으로 석방돼 재판을 이어갈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이렇게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던 '이병헌 50억 협박 사건'. 막장으로 치닫던 이 사건은 지난 13일 이병헌이 처벌불원설을 제출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병헌이 직접 나서 너무 커져 버린 사태를 수습에 나섰다. 심경의 변화가 생긴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으나 결과적으로 화해의 제스쳐를 받아들인 것이다.

협박을 당한 이병헌도 협박한 이지연, 다희도 모두 상처만 남긴 싸움이 됐다. 양쪽 모두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깨진 독에 물 붓기가 된 셈. 하지만 물이 엎질러졌다고, 독이 깨졌다고 후회할 수만은 없다. 엎질러진 물은 닦아내고 깨진 독은 메꿔 사용해야 한다. 물론 물을 닦아내도 얼룩은 생기고 깨진 독을 메꿔도 그 자국이 남겠지만 그래도 너저분한 환경은 정리해야만 한다.

재판이 시작되기 전 이병헌은 개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당시 그는 TV리포트에 "크게 실망한 분들께 죄송하다. 개인적으로 받아야 할 질책을 넘어서 가족과 아내에게까지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보며 말할 수 없이 안타까웠다. 아내가 상처받은 것을 회복하려 최선을 다할 것이다. 스스로 받을 질책을 달게 받겠다"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재판이 시작된 후로는 어떤 코멘트도 남기지 않았다.

이병헌은 2차 공판 당시 재판에 참석한 이후 다시 미국으로 떠났다. 아내 이민정도 함께 미국행에 합류했고 그 뒤로 이민정의 임신 소식이 전해졌다. 이병헌과 이민정 부부는 오는 4월 부모가 된다. 이민정은 출산 준비를 위해 설 연휴를 기점으로 국내에 돌아올 예정이며 이병헌은 그 뒤 시간차를 두고 귀국한다.

수많은 악플로 시달리고 있는 이병헌은 억울한 부분도 있고 해명하고 싶은 사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해를 푸는 일보다 자신에게 등 돌린 팬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할 때다. 단언컨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 지금은 24년간 자신을 믿고 사랑해준 대중에게 고개를 숙일 때다. 해명은 아주 먼 훗날 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하루빨리 돌아와 더욱 얼룩지기 전 엎질러진 물을 닦길 바란다.

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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