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정봉길 기자 = 할빈시장에서 한식 떡장사로 '한류 열풍'을 일으키는 녀성이 있다. 주인공은 할빈시 향방구에 자리한 '남대문 떡집' 주인인 허경희(47세)씨다.
허경희(왼쪽)가 떡 사러온 고객에게 떡 종류를 소개하고 있다. /정봉길 기자
교사 출신인 허씨는 1998년에 일본으로 가서 5년간 알바 등을 하여 돈을 모았다.
2004년 초 일본에서 귀국한 그는 집에서 허송세월할것이 아니라 조금마한 장사라고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였다.
이궁리저궁리끝에 어느날 인터넷을 통해 한식 떡이 이쁘고 종류도 다양하다는걸 알게 되였다. 최종 그는 한식 떡장사를 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2011년 5월말 그는 한국으로 갔다. 그는 한국에 두달간 체류하면서 한식 떡 제조기술을 열심히 배웠다. 물론 학비를 내고 배웠다.
한국에서 돌아온 그는 2011년 11월에 30만원을 투자해 할빈시 향방구 공빈로 186번지에 위치한 45평방짜리 영업용 주택을 임대, '남대문 떡집' 간판을 내걸고 한식 떡 장사에 본격 들어갔다.
"처음엔 주변 사람들한테 알려지지 않아 속이 안달아났어요. 그러나 날이 갈수록 입소문을 통해 널리 알려져 매출액이 쑥쑥 올라갔어요." 허씨의 실말이다.
한식 떡장사가 정상궤도에 들어서자 허씨는 2013년 11월 20만원을 투자해 원대쇼핑몰(远大购物中心)에 떡 매장을 차렸다.
"이번 설을 계기로 떡 선물세트 등이 잘 팔렸는데 일당 매출액이 보통 8000여원, 최고 많은 때에는 1만여원에 달했어요." 흥분에 젖은 허씨의 말이다.
허씨에 따르면 '남대문 떡집'의 평소 일당 매출액은 가장 적어서 2000여원, 많으면 4000여원에 달했다. 순리윤은 40%에 근접했다.
특히 할빈 빙등축제기간에는 남방의 관광객들까지 찾아와 떡을 샀다.
현재 총 5명의 직원을 갖고있는 '남대문 떡집'은 찦차로 문전배달까지 하고있다.
현재 이 떡집에서는 쑥떡, 대추찰떡,흑미무화과찰떡, 무지개설기 등 무려 40가지에 달하는 한식 떡(케익)을 경영하고 있다.
허씨는 "오는 3월말 혹은 4월초에 원대쇼핑몰의 기존 매장을 떠나 위치가 좋은 매장을 선택해 현장에서 떡을 만들겠다."면서 "앞으로 매장을 더 늘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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