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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 떡잎부터 달랐다…2001년 기획안이 2015년 히트 예능?

[기타] | 발행시간: 2015.03.19일 12:13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손 대는 예능마다 줄줄이 히트시키는 ‘신의 손’ CJ E&M 나영석 PD의 KBS 입사 당시 기획안이 난데없이 회자되고 있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한 예능프로그램과 같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발간된 홍경수 KBS PD가 대표 집필하고, 27명의 지상파 방송3사 PD들이 공저한 ‘PD WHO & HOW(피디 후 앤 하우)’는 방송사 예능, 드라마 PD 세계의 모든 것을 조명한 책이다. PD라는 직업에 대한 소개부터 PD가 되는 방법, PD들의 주업무인 프로그램 제작의 원칙에 대한 현역PD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실린, 이 직업을 꿈꾸는 청춘들을 위한 지침서인 셈이다.

나영석 PD는 이 책의 2부인 ‘PD가 되는 방법’에서 15강 ‘기획안, 어떻게 준비할까?’라는 챕터를 집필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나 PD는 KBS 입사시험을 위해 ‘먹는 게 남는 쇼’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지난 몇 해 사이 먹방(먹는 방송)을 시작으로 인기를 끌던 예능 콘텐츠는 ‘쿡방(요리하는 방송)’으로 흐름이 이어졌다. 이미 수십 년 전부터 평일 오전 요리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뤘지만 현재와 같은 대세 콘텐츠로 자리잡지는 못했다. 하지만 최근 방송가에는 셰프들이 대거 출연, 요리와 예능을 결합한 프로그램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나 PD의 입사 즈음인 2001년 내놓은 프로그램의 기획의도가 눈길을 끈다.

나 PD는 당시 이 프로그램에 대해 “기존의 요리법 배우기 위주의 프로그램을 지양, 음식이라는 주제로 프로그램을 구성에 시청자에게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전달한다”는 기획의도로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총 세 개의 코너로 구성된 프로그램이었다. 첫 번째 코너인 ‘오늘의 요리’는 “그 주의 요리 한 가지를 정해놓고 그 분야 최고의 요리사와 거기에 도전하는 일반인이 요리 대결을 가진다”는 방식이었다. 이 기획안에서 나 PD는 일례로 “‘김치’라는 주제가 정해지면 가장 전통적인 김치 담그기 방법을 고수하고 있는 유명 요리사와 이에 도전하는 혁신적인 김치 담그기 방법을 선보일 시청자의 대결을 가지고, 방청객 평가단의 평가를 거쳐 그 주의 요리를 뽑는다”고 설명했다. 요리 프로그램의 ‘대결’ 구도는 현재 요리 전문 채널 등에서 인기가 높은 포맷이다.

두 번째 코너는 ‘냉장고를 열어라’였다. 이 코너의 기획의도에 나 PD는 “어느 집에나 냉장고 속에는 몇 달째 쳐박혀 있는 요리 재료들이 있다”며 “요리 전문가와 리포터가 일반 가정을 방문, 음식 재료들을 재활용해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낸다”고 적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돌연 올라와 나 PD의 과거 기획안이 화제가 된 건 이 부분 때문이다. 현재 방송 중인 JT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가 무려 14년 전 나영석 PD의 기획안에서 발견, 그의 선견지명을 추켜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나 PD는 이 기획안에 대해 2012년 자신이 발간한 에세이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에서 “요리 전문가가 연예인이나 일반인의 집을 방문해 그 집의 냉장고를 열어 그 안의 재료만으로 요리를 만든다는 내용”이라며 “냉장고에 무엇이 들어 있느냐만으로도 훌륭한 토크거리가 될 수 있고, 철 지난 재로로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정보성도 추가할 수 있다는 기획”이라고 썼다.

나 PD의 10여전 기획안과 현재 방송 중인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 완벽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냉장고가 프로그램의 가장 큰 중심축이 되고 요리 전문가가 이를 요리한다는 것은 같지만,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현장 습격이 아닌 스튜디오에 출연한 연예인들의 냉장고 안의 음식을 통해 15분간의 요리대결을 펼치며 버라이어티 요소를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은 ‘15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냉장고 속 재료들로 대결을 벌인다는 방식이 주효했다. 김성주 정형돈 두 MC의 스포츠 중계를 하는 듯한 진행력과 각각의 셰프들의 캐릭터 구축이 명확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shee@heraldcorp.com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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