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아베 신조 총리를 비판하는 시민 1만4000여명이 모여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22일 일본 "수도권 반원전 연합" 등 시민단체는 도쿄의 히비야 공원에서 "아베 정권 NO! 대행진"을 개최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오는 4월 통일지방선거를 앞두고 현 정권의 여러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모여 목소리를 낸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집회에 참가한 한 고등학생(여·16)은 "아베 정권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가능하게 해 전쟁의 길을 가려고 하는데 전쟁이 일어나면 인생을 망치는 것은 우리들"이라며 "반대하지 않는 것도 전쟁에 가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언론 자유" 침해 논란을 빚은 특정비밀보호법을 반대해 시위에 나온 한 대학생(20)은 "민주주의를 소홀히 여기는 정권에는 철저히 NO라고 말해야 한다"고 했다. 원전 재가동과 주일미군기지의 오키나와 지역 내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들도 집회에 참가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나치 독재자 히틀러와 아베 총리를 합성한 얼굴 사진, "아베 정권 NO!"라는 팻말 등을 들고 나왔다. "자유를 지켜라" "주권자는 누구인가"라고 외치며 총리 관저 주변을 행진한 뒤 국회의사당을 둘러싸기도 했다. 사이타마현에서 온 전직 고교 교사 아이코 데츠로(67)씨는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는 민의를 무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외신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