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의 수장이었지만 한 때 화가를 꿈꿨던 아돌프 히틀러의 수채화가 3만달러를 시작가로 경매에 부쳐진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경매에 나오는 히틀러의 수채화는 1912년 작품으로 그의 서명을 포함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꽃병에 담긴 아잘리아를 그린 이 그림은 히틀러가 24~25세 당시 그렸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그림을 소유했던 사람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히틀러는 오스트리아 빈으로 거처를 옮긴 1908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히틀러는 빈 국립미술아카데미에 지원했으나 두 번이나 고배를 마셨다. 힘든 생활이 이어졌으나 유대인 미술상인 새뮤얼 모겐스테른의 지원을 받으며 근근히 미술을 계속해 나갔다. 모겐스테른은 유대인 고객들에게 히틀러의 그림 몇 점을 팔아 주었다.
1913년 더이상 화가로서 생계를 이어 나갈 수 없었던 히틀러는 뮌헨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이후 나치가 모겐스테른의 갤러리를 점령했고 히틀러는 그가 생을 마감한 장소인 로츠 게토로 가게 된다.
경매에 나서는 이번 작품에는 이 모겐스테른 갤러리의 도장이 찍혀 있다.
한편 가장 최근 경매를 통해 팔린 히틀러의 그림은 "뮌헨의 옛 시청과 등기소"로 지난해 16만1000달러에 낙찰됐다. 외신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