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唐)나라 때 고구려 침공을 위한 함선 제조를 담당했던 관리의 묘비가 발견됐다고 화상보(華商報)가 25일 보도했다.
섬서(陝西)성 서안(西安)에서 발견된 묘비의 주인공은 당시 "조선(造船) 대사"라는 관직에 있던 탕쉰(唐遜)이란 인물이다.
그는 당 태종의 고구려 정벌과 나당 연합군의 고구려 공격 당시 해상 전력에 사용됐던 선박 제조를 지휘한 인물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당 태종은 직접 군사를 이끌고 고구려 정벌에 나섰으나 645년 무위에 그친 뒤 647~648년 육상·해상에 모두 군사를 파견, 고구려 공격을 추가로 강행했다.
당 조정은 647년께 탕쉰을 현재의 양주(揚州)에 선박 제조를 담당하는 특사 격인 "조선대사"로 파견, 고구려 공격을 위한 해상 전력 구축에 앞장서게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안 비림(碑林)박물관 소속 전문가인 마지상(馬志祥)은 "탕쉰은 당시 선박 전문가로 관리·감독 능력도 갖추고 있었다"면서 "다른 사료를 통해서도 그가 당시 선박 제조의 중요한 인물이라는 점이 확인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묘비는 약 1천자로 구성됐으며 당대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사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의 생존시기는 측천무후가 황제에 오른 시기와도 겹쳐 그의 묘비에는 측천무후가 새롭게 만든 한자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이밖에 당 태종의 고구려 정벌 관련 역사와 탕쉰의 관직, 가계도 등도 상세히 담겨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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