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20대 여성이 자기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던 10cm 길이 기생충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 화제다.
중국 윈난(雲南) 성 자오양(昭陽)에 사는 인 멍(29·여)은 최근 병원에서 머릿속 10cm 기생충을 제거하는 큰 수술을 받았다.
근본적인 원인은 그가 다섯 살 때 먹은 개구리였다. 당시 인씨는 할머니가 몇 차례에 걸쳐 준 살아있는 개구리를 먹었는데, 원인으로 작용해 그의 머리에 기생충을 생기게한 것이다.
인씨는 식도를 넘어가는 개구리가 꿈틀대는 걸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살아있는 개구리를 먹었으니, 목구멍에서 개구리의 움직임이 느껴지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인씨는 개구리가 나중에 어떤 결과를 낳을지도 예상치 못한 채 할머니가 주는 걸 받아먹을 뿐이었다.
처음 인씨가 두통으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 왔을 때, 의료진은 그의 머리가 왜 아픈지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단지 통증만 약화시키는 약을 줄 뿐이었다. 그러나 통원치료를 받던 인씨가 다시 직장에서 쓰러져 이송되자 의료진은 위험부담이 높음에도 수술을 결정, 그의 머리에서 10cm 길이 기생충을 제거했다.
의료진은 "환자는 스파라가눔증을 앓고 있었다"며 "이 병은 스피로메트라(Spirometra)라는 기생충의 알이 중간 숙주인 개구리나 뱀, 쥐 등에 의해 섭취된 후 종숙주의 소장에서 성충으로 자라면서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인씨는 기생충 알을 섭취했던 개구리를 먹음으로써 자신이 종숙주가 됐고, 알에서 깬 기생충이 그의 두통을 유발한 것이다.
의료진은 "환자의 신경계 손상이 꽤 심한 상태"라며 "다행히 뇌는 스스로를 회복하는 기능이 있어 상태가 많이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