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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누를 빚고싶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03.27일 14:27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활속 《웰빙열풍》이 세차다. 먹는 식품은 물론 화장품, 의류, 생활용품 등 소비령역에서 《천연》과 《친환경》을 강조한 제품들이 각광받는 리유는 고도로 로출된 화학제품이나 첨가물에서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은 몸부림때문일것이다.

그런 친환경제품을 사람들은 흔히 해외나 발달지역으로부터 인입하는것이 더 품질 좋다고 선호하지만 기실 우리 주변에서도 알게 모르게 친환경제품들이 만들어지고있다.

우리 주변에 친환경제품을 만들고있다는곳을 수소문끝에 찾아갔다. 연길에서 천연효소비누를 생산하고있다는 이곳은 《푸르내공방》이라 이름진 자그마한 비누공장이다. 기계들이 쉼없이 돌아가고 향긋한 냄새가 후각을 자극할것이라는 상상과 달리 허름한 아빠트에 위치한 가공부 내부는 쥐죽은듯 조용했고 80세 남짓해 보이는 한 로인이 헌 대패로 비누를 돌려가며 반듯하게 다듬고있었다.



푸르내공방의 효소비누생산직장 일각

얼핏보기에는 어렸을 때 흔히 보아왔던 누런 빨래비누와 모양새가 흡사했다. 메밀묵을 닮은 《못난이》모양에 걸맞게 향도 담담했다. 푸르내공방 천미서사장(46세)은 이 《못난》비누가 바로 천연효소비누라고 소개했다. 잘 살펴보면 그래도 뭔가는 특별할게 있을것 같아 훑어보았지만 그냥 직방체모양의 통비누가 전부이다.

요즘 시중에 판매되는 화려한 모양과 여러가지 향기가 나는 비누는 화학응고제나 화학향료가 첨가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천미서사장은 기존의 비누는 물에 가성소다를 녹여서 사용하는데 푸르내공방에서는 EM효소에 가성소다를 녹여서 기름에 붓고 골고루 저으면 나중에 비누화가 된다고 알려주었다. 그리고 미생물효소와 가성소다 혼합액을 끓여 응고시키는 작업을 두번 반복해서 굳히는데 한달반에서 두달 정도 응고시켜야 출하할수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솔직히 발효식품이 몸에 좋다는건 사람들이 익히 알지만 효소는 무엇이고 대체 우리 몸에 어떻게 좋은지는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한다며 EM효소에 대한 소개도 이어갔다.

EM효소는 우리가 먹을수 있는 효모균이나 유산균과 같은 많은 미생물들이 한곳에 모여있는 효소인데 효소자체가 물도 정화시키고 공기도 정화시키며 황페화된 땅을 걸굴수도 있다는게 천미서사장의 주장이다.

《그런 효소를 비누에 넣고 화학응고제나 방부제, 향료들을 비누에 첨가하지 않았으니 효소비누는 세수, 샴푸, 바디워시, 빨래 등 두루두루 사용이 가능하며 지어 치약으로 사용해도 무방하리만큼 다용도화된 친환경제품입니다. 특히 효소는 항산화작용이 뚜렷하고 보습, 미백효과, 세균억제 등 능력이 뛰여나 남녀로소 매일 쓰는 비누로 만들면 얼마나 좋을가 하는 생각으로 이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완성된 효소비누를 둘러보는 천미서사장

효소비누에 대해 설명하는 동안에도 천미서사장의 눈길은 비누를 떠나지 못했다.

《리윤도 적은 비누장사라고 시작했더라면 진작 업종을 바꾸었을것입니다. 죽어가는 환경을 인식하고 거기서 하루빨리 다 같이 벗어나는것이 꿈입니다. 한가정에서 하수도를 통해 버려진 효소비누물은 스무가구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정화시킬수 있습니다. 따라서 죽어가는 하천이 맑아질수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우리 자연이 되살아납니다.》

《5년전 막내 오빠가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부터 환경이나 화학품에 대한 원망이 더 커졌어요. 그리하여 환경을 되살리는 친환경제품을 개발하여 더이상 화학품에 시달리는 생활에서 벗어나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조금 더 일찍 효소비누를 만들었더라면 혹시 막내오빠를 살릴수 있지 않았을가 하는 안타까운 생각도 뒤늦게 해보았어요.》

오빠의 숙명이라고 받아들이기에는 날로 황폐해지는 환경이 그토록 원망스러워 친환경제품개발에 억척스럽게 달려들었다는 그녀의 폐부지언이다.

그녀의 깊은 속을 헤아려 가족들이 하나같이 자진해 나서 그의 뜻을 받들기로 했다. 현재 공방에서 일하는 5명 일군들은 천미서사장의 년로한 부친, 그리고 두 오빠와 올케들까지 모두 그녀의 가족성원들이다.

《매출상황은 아직 리상적이 못됩니다. 비누모양이 화려하지도 않고 짙은 향도 없는데다가 응고제를 첨가하지 않아 써본 고객들은 헤프다고도 해요. 관건은 EM효소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아직 박약한것입니다. 비누를 팔아 리윤을 많이 남기는것보다 사람들에게 친환경인식을 심어주는게 제가 할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공방에 빼곡이 줄지어있는 비누들을 보면 모양이나 향기는 시중에 나와있는 허다한 동류제품들보다 《못난이》로 보이기도한다. 그러나 겉과 속이 다른 그런 상품냄새가 요란한 비누들보다는 천연과 친환경 공법이라는 실속과 실리를 강조한 효소비누가 못나도 자랑스런 내자식같아 항상 바라만 봐도 흐뭇하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은 효소비누에 대한 인식과 리해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효소비누가 각광받고 주목받는 날이 곧 다가올것이라고 천미서사장은 확신했다. 그것이 바로 천미서사장이 오늘도 왼눈 한번 팔지않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누를 열심히 빚어낼수있는 동력일것이다.

편집/기자: [ 김영화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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