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가 지난 10일 중난하이(中南海) 즈광거(紫光閣)에서 홍콩특별행정구 량 전잉(梁振英) 제4대 행정장관을 회견했습니다. 원 총리는 국무원을 대표해 홍콩특별행정구 제4대 행정장관에 임명한다는 내용의 국무원령을 수여했습니다.
원 총리는 량 전잉 신임 행정장관의 임명을 축하하고 난 후, 어깨에 짊어진 사명과 홍콩시민의 믿음, 그리고 중앙정부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원 총리는 량 장관에게 앞으로 5년은 홍콩의 발전에서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고, 홍콩은 현재 경제 하락세와 인플레의 이중 압력으로 하여 주택, 취업, 의료 등 민생 모순이 비교적 두드러지고 있다며 새로운 특별행정구 정부가 경제 발전과 민생개선을 우선적으로 해결해나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원 총리는 홍콩은 고도로 자유 개방한 경제체로서 법제가 완벽하고 인재가 운집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관리적 우세와 국제 금융, 무역, 항운 중심으로서의 유리한 조건과 우세를 충분히 살려 홍콩 경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을 실현하는데 주력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원 총리는 중앙정부는 홍콩의 발전을 지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필요한 정책조치를 제정해 홍콩과 내륙간의 교류와 협력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원 총리는 또 특별구 행정장관의 직책을 잘 이행해나갈 것과 홍콩 각계 인사들과의 소통과 교류를 늘려 분쟁과 모순을 해결해 나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원 총리는 량 장관에게 '한 나라 두 제도'와 고도의 자치 방침을 견지하고 기본법을 원칙에 맞게 이행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또 특별구 정부와 사회 각계 인사들과의 단결을 통해, 청렴한 행정을 펴 홍콩의 새 기상과 새 희망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량 전잉 행정장관은 중앙정부의 임명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나서 중앙정부와 홍콩시민의 믿음과 중탁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