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데뷔 2년 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위아래’ 한곡으로 단박에 대세그룹으로 떠오른 EXID. 이번에는 ‘아 예’ 작정하고 승부수를 던졌다.
13일 정오 EXID(이엑스아이디)는 두 번째 미니 앨범 ‘아 예(AH YEAH)’가 발매됐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아 예’를 비롯해 신곡과 이전 발표곡의 다른 버전도 수록됐다.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에 새 앨범을 낸 EXID는 그 사이 ‘위아래’를 통해 ‘역주행 아이콘’으로 등극하며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뜨거운 기대를 받는 만큼 부담감도 컸을 터.
그런 영향이 고스란히 앨범에 반영된 듯, ‘아 예’는 이전 타이틀곡 ‘위 아래’의 연장선에 있다. 프로듀서 신사동 호랭이에 따르면 ‘아예’와 ‘위아래’는 힙합에 마이너 후렴구가 있다는 게 비슷하다. ‘위아래’와 ‘아예’가 같은 곡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 하지만 그 안에 달라진, 발전한 부분에 초점을 맞춰달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EXID의 새 타이틀곡 ‘아 예’는 ‘위 아래’를 연상케 하는 비트와 가볍게 듣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로 구성됐다. 신났을 때 외치는 ‘아 예’는 노래 분위기와도 맞아 떨어졌다. ‘위 아래’가 역주행을 일으켰다면, ‘아 예’ 처음부터 정주행해보자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아 예’는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남자에게 오히려 여자가 시크하고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건방진 언니’ 콘셉트로 안무를 짠 EXID와 노래 가사가 맞아 떨어졌다. 후크와 가사 ‘아 예’가 맞물려 흥을 더욱 돋았다.
“왜 이렇게 감을 못 잡는거야 왜 이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뭐야, 왜 말 더듬는거야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뭐야”로 남자를 향해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여자의 돌직구는 계속됐다.
“오늘만 몇 번을 물어 본거야 Baby Stop. 대체 뭐라 뭐라 하는데, 오늘내일 하지 말고 서둘러서 다가와 어서 다가와 어서 너” “이런 시간 뻔해 이대론 불편해 자꾸 그런거만 물어보지마 원하는대로 해 나는 그게 편해 이 시간이 가버리기전에 너~”
LE의 랩 파트는 더욱 노골적이었다. “싱긋싱긋 웃으며 치근 치근대 날 그저 그렇고 그런 애 취급해 MAN. DON'T DO THAT.” “답할 맘 없어 그런 질문에 no way 당췌 못 알아듣겠어 1도 번번히 좌절되는 시도 정신 좀 차리고 보는게 어때 딱 너만 빼고 모두가 보이는 신호”
멤버들끼리 차례로 주고받는 가사로 ‘아 예’가 진짜 하고 싶은 내용을 담아냈다. “아, 직까지도 나에겐, 얘, 기하지 못한 말들, 아~, 아쉬워지기 전에, 예~ 얘기해 나 지치기 전에, 이젠 넌 내 옆으로 와~”
‘아 예’ 뮤직비디오는 멤버들이 전면에 나섰다. 각자 맡겨진 역할에 충실하지만, 알고 보면 제대로 놀 줄 아는 여저들로 변신했다.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과 EXID의 화려한 구도가 어우러졌다. 모자이크 처리된 화면으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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