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당국이 사법개혁을 강력히 추진 중인 가운데 현직 법관이 법원 안에서 변호사를 주먹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는 신경보(新京報)를 인용해 베이징헝칭(北京恒淸)법률사무소 소속 여성 변호인 추이후이(崔慧·51)는 지난 2일 베이징시 퉁저우(通州)구 법원을 찾았다가 법관과 경위로부터 심한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라이슈린(賴秀林) 집행국 법관을 만나 내가 대리하는 계약갈등 사건을 처리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며 "법원 측의 '부작위'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하자 나를 밖으로 밀쳐내고 폭행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담당해온 계약갈등 사건의 원고와 피고 측은 오래 전에 서로 화해한 상태지만, 법원은 2년 반이 넘도록 사건 처리를 미뤄왔다고 추이 변호사는 주장했다.
중국언론들은 이날 양쪽 눈가에 시퍼렇게 멍이 들어 있는 추이 변호사의 얼굴을 그대로 공개했다.
퉁저우법원 측은 이에 대해 "이미 (법원의) 기율감찰부서가 조사에 착수했다"며 "(폭행이) 사실로 확인되면 관련자를 엄격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