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횡단 교통사고가 급증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케냐 교통 당국이 무단횡단자에게 자살 시도 혐의를 적용한다는 극약 처방을 내놨다.
프랜시스 메자 케냐 국가교통안전청장은 23일(현지 시각)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들에 대해 자살 시도 혐의를 적용하는 등 더 엄하게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케냐 일간 데일리네이션이 24일 보도했다.
케냐에서는 자살이 형사범죄에 속하기 때문에 자살을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붙잡히면 벌금 또는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케냐 교통 당국의 경고는 올해 현재까지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늘었으며, 교통사고 사망자의 절반은 무단횡단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케냐 경찰이 발표한 이후 나왔다고 데일리네이션은 전했다.
지난해 케냐에서는 몸바사 로드 한 곳에서만 77명이 교통사고로 숨졌으며 티카 로드, 와이야키 웨이, 조구 로드 등 주요 도로에서도 각각 66명, 50명, 30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케냐에서 매년 3000~1만3000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