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구조된후 이딸리아 람페두사섬에 도착한 난민들
이딸리아와 프랑스, 그리스 당국 등이 지중해 해상에서 주말 이틀간 기록적으로 5800명 넘는 난민을 구조했다.
이딸리아 해안경비대는 3일(현지시간) 지중해 리비아 연안 해역에서 다른 나라 당국과 비정부기구(NGO) 등과 함께 2150명 이상을 구했다고 발표했다.
이딸리아 해군 순시함 베티카는 이날 난민천 4척에 타고있던 570여명을 구출했다. 이중에는 녀성 약 60명과 어린이 15명이 포함됐다.
2일 구조된후 고무뽀트를 옮겨타고 람페두사섬으로 향하는 난민들
또 인도주의 국제기구인 해상난민구조쎈터(MOAS)와 《국경없는 의사회》(MSF)가 띄운 구조선 피닉스가 369명을 구조했다.
이딸리아 경비선과 어선 등이 리비아 근해에서 난민선 3척에 대한 구조작업 과정에서 난민 2명이 접근하는 어선에 뛰여들다가 바다에 빠져 익사했고 2척의 난민선에서 사인불명의 시신 8구를 수습했다고 이딸리아 해안경비대가 밝혔다.
그밖에 난민 2명이 위독한 상태로 발견돼 긴급히 심페소생시술을 해야 했다고 한다.
리비아 해안경비대도 약 500명의 난민을 태우고 지중해를 건너려던 선박 5척을 제지했다.
3일(현지시간) 이딸리아 해안경비대가 공개한 2일 난민 구조작업 현장의 모습
한편 난민 50명은 북아프리카 해안에서 최단거리에 있는 이딸리아 람페두사섬에 무사히 도착한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전날 이딸리아 해안경비대와 프랑스 해군은 시칠리아섬 남쪽 지중해 해상에서 17차례에 거쳐 합동구조작전을 벌여 모두 3960명의 난민을 구출했다.
난민은 전원 남성이며 리비아에서 출발한것으로 알려진 난민선 세척에 나눠 타고 유럽으로 이동중이였다.
이딸리아 해안경비대는 구출한 난민을 시칠리아와 람페두사, 칼라브리아 등으로 옮기는 한편 이들과 함께 있던 밀입국업자 2명을 붙잡아 자국 경찰에 넘길 예정이다.
구조작전에는 이딸리아 해안경비대 소속 경비정 4척과 해군 함정 2척, 세관선 2척과 프랑스 해군 순찰선 등 모두 16척의 선박이 동참했다.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다 리비아 해안경비대에 제지당한 난민들이
3일(현지시간) 리비아 트리폴리 동부 미쑤라타항에 도착해 배에서 내리고있다.
이탈리아 해군 구축함 베르사리예리와 순시선 베가가 각각 778명과 675명을 구조했고 프랑스 해군 순시선 코망당 비로는 219명을 구출했다.
아울러 그리스 해안경비대도 주로 수리아와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난민 530명을 구했다고 확인한것으로 그리스 언론이 보도했다.
2일 대규모 난민구조작전은 하루 구조인원 최다 기록에 근접했다. 이딸리아는 지난달 12일 3791명을, 13일에는 2850명의 지중해난민을 구조한바 있다.
지중해에서는 지난달 19일 900여명이 숨진 난민선 전복 참사를 비롯해 잇따른 조난사고가 발생, 4월 한달동안에만 1200명 이상의 난민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유럽련합(EU)은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지중해 해상순찰 예산을 세배로 늘이고 밀입국조직 단속을 위한 군사행동을 론의하는 등 대책을 모색하고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지중해를 건넌 난민은 약 17만명에 달하며 올해는 이를 웃돌것으로 보인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