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당국이 불법 태아 성(性) 감별을 집중 단속키로 했다.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NHFPC)는 11월까지 의료·보건 관련 기구, 임신부 클리닉 등을 대상으로 태아의 불법적 성감별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고 조선일보가 차이나데일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에서 태아 성 감별은 엄연히 불법이지만, 남아선호 사상이 워낙 심해 근절되지 않고 있다. 현재 중국은 초음파 등을 통한 태아 성감별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산모의 혈액 샘플을 홍콩 등으로 보내 성감별을 하는 신종 수법까지 성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남녀 성비는 115.88 대 100이었다. 당국은 올해까지 이를 115대100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남초(男超) 현상은 세계 최고 수준. 지난 1월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대륙 인구는 전년 대비 710만명이 늘어난 13억6782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남자는 7억79만명으로 여성보다 3376만명이 많다.
2020년에는 결혼 적령기 남성이 여성보다 3000만~4000만명 많아져 남성 5명 중 1명꼴로 배우자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