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서부 라마디의 교전으로 피난길에 오른 수니파 주민들이 수도 바그다드 교외에 도착하고있다.
이라크 서부 도시 라마디가 이슬람국가(IS)에 함락되면서 거의 2만 5000명이 라마디를 탈출해 수도 바그다드로 향했다고 유엔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유엔 인도적지원조정실의 이라크사무소에 따르면 유엔을 비롯한 구호단체들은 피난민들을 위해 림시캠프(帐篷)와 위생시설을 마련하고 음식, 식수, 의약품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라크에서 구호자금이 바닥나면서 구호품재고도 거의 소진된 상태라고 이라크의 유엔사무소는 밝혔다.
지난 3월 이라크 북부 요충지 티크리트를 내준 IS는 4월 중순부터 수니파 거주지역인 라마디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당시에도 라마디 긴장이 고조되면서 13만명이 고향을 떠나 피신했었다. IS가 이라크군과 치렬한 교전끝에 한달여만에 라마디를 수중에 넣은것으로 전해지면서 고향으로 돌아갔던이들이 다시 피난한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성명에서 《이전 교전으로 떠났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수천가구들이 또 다시 피난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유엔 이라크사무소의 리즈 그란데 조정관은 《라마디를 떠난 피난민 1000명이 머물 곳이 없어 로상에서 잠을 청해야 했다》고 말했다.
유엔에 따르면 이라크의 피난민은 250만명이 넘지만 기금이 거의 고갈돼 다음달이면 56개 보건지원 프로그람도 중단될 위기다. 유엔은 《7월이면 음식을 비롯한 생필품 공급이 완전히 중단될것》이라고 우려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