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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성 "나도 용변 권리 있어"

[CCTV 한국어방송] | 발행시간: 2015.05.21일 15:46

[CCTV.com 한국어방송]

<앵커멘트>

인도의 가난한 시골 여성들은 혼수로 화장실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라고 합니다. 무슨 말인가 아리송하실 분도 계실텐데요. 화장실이 부족한 것은 인도의 고질적인 사회 문제로 되어 왔습니다. 불편함은 물론 야외서 용변 중에 강간을 당할 위험에도 노출돼, 편리하고 위생적인 화장실은 여성들에게 절실합니다.

<기사본문>

인도 한 마을의 결혼식장, 결혼 선물로 받은 냉장고 옆에 이동 화장실이 놓여있습니다. 신부 아버지가 딸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인터뷰: 신부 자이다리>

-결혼식이 확정된 며칠 뒤

-신혼 집에 화장실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화장실이 필요하다고 아버지한테 얘기했어요.

-이건 필수품이라 생각합니다.

<기사본문>

꽤 넉넉하게 사는 시댁이지만 왜 반드시 화장실이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그래서 신부는 친정 아버지에게 도움을 구했습니다. 냉장고며 세탁기며 금은장신구와 같은 화려한 혼수품을 다 제쳐두고 화장실을 장만해달라고 고집했습니다.

신부와 화장실의 이야기는 현지에서 큰 화제거리가 됐습니다.

<인터뷰: 마을 촌민 미나>

-이제 제가 결혼할 때도

-신랑 집에 화장실이 있는지 확인할 거예요.

-텔레비전과 냉장고를 장만해 가지 못하는 한이 있어도

-화장실만은 꼭 장만해 가고 싶습니다.

<기사본문>

화장실 부족은 인도의 고질적인 문제가 되어 왔습니다. 지난 2013년 유엔의 통계에 따르면 인도 12억 인구 중 약 3분의 1의 인구만이, 안전하고 깨끗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밖에서 용변을 보는 일이 흔합니다. 이로 인해 수원과 땅이 오염됐을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로 인한 인도 어린이들의 사망률 또한 줄곧 줄지 않고 있습니다.

야외 화장실을 찾아 다녀야만 하는 여성들은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강간과 살인사건의 위험에서도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최근 인도의 한 민간단체가 진행한 '화장실 찾기' 실험이 인도 화장실 부족의 현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장소리: 기자>

-화장실을 찾고 싶습니다.

-여기는 화장실이 없어요. 마을에 가야 합니다.

-몰라요. 여기서 화장실을 본 적이 없는데

-여기는 화장실이 없습니다. 해변에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바닷가에 가세요.

<기사본문>

열 명이 넘는 사람에게 물었지만 공중 화장실의 위치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남자들처럼 공개 장소에서 용변을 보려는 기자를 보고 남자들이 흠칫 놀랍니다.

<인터뷰: 시민 >

-집에서 소변을 보고 나와야죠.

-누구나 다 아는 도리입니다. 치마를 올리고 소변을 보면 어떻게 해요.

<기사본문>

공중 장소에서 여자가 용변을 보는 것에 대한 사회의 시선은 너그럽지 않습니다.

영국 BBC는 "지난해 인도에서 약 1만 1000명의 여성이 강간을 당했다", "만약 그들의 집에 화장실이 있었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거"라며 화장실과 여성의 관계를 논했습니다.



편집: 김연옥, 이단

[중문참고] http://news.cntv.cn/2015/05/20/VIDE1432051339635280.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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