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6이 선전하면서 애플 운영체제(OS)인 iOS의 점유율이 늘고 있다. 세계 모바일 OS 점유율 1위인 구글 안드로이드와 2위인 iOS 간의 점유율 격차에도 변화가 일지 주목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미국 등 주요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올 들어 iOS의 시장 점유율이 전년보다 늘어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시장은 중국이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3월 중국 모바일 iOS 시장점유율은 26.1%로 지난해 같은 달(17.5%)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해 3월 iOS 시장점유율이 32.1% 수준을 보였던 영국도 올 3월에는 38.1%로 6%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독일 iOS 시장점유율도 15.3%에서 18.3%로 3%포인트 늘었다. 미국은 35.9%에서 36.5%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추세는 애플의 아이폰6이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올 1분기 아이폰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다. 특히 중국의 경우, 같은 기간 애플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72.5% 급증하면서 애플이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주요국의 iOS 점유율 확대에 따라 세계 스마트폰 OS 전쟁에서 안드로이드와 iOS의 격차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스마트폰 OS 점유율 1위는 안드로이드로 78.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포인트가 줄어든 수치다. 2위인 iOS는 17.9%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5.3% 수준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2.6%포인트를 늘었다. 이외에 윈도와 블랙베리, 기타 운영체제가 올 1분기 각각 2.5%, 0.4%, 0.4%의 비중을 보였다.
특히 미국을 포함해 애플의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는 올 1분기 안드로이드와 iOS의 점유율이 각각 52%, 42%를 기록했다. 안드로이드 진영이 갤럭시S6 등을 필두로 반격에 나서고 있지만 점유율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강봉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에 아이폰이 (신제품) 대기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했을 것으로 보여, 안드로이드 진영 반격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주요 국가별 애플 iOS 점유율 변화(%) <자료:LIG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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