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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이야기12]《이제부터 시작인거죠》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06.10일 06:52
—조선족 《농민가수》 박혜자씨 중국가요계의 《새별》로 떠오른다



《꿈처럼 자유롭게》를 열창하고있는 박혜자씨

최근 27살의 연변출신 조선족《농민가수》박혜자가 중국가요계의 《새별》로 떠오르고있다.

련며칠간 박혜자에 관한 기사들이 국내 유명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창을 도배하였고 박혜자는《록 진달래(摇滚金达莱)》,《녀자왕봉(女汪峰)》 등 별호까지 얻으며 수많은 네티즌들이 주목하는 인기인물로 떠올랐다.

박혜자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것은 지난 5월 28일 저녁, 안휘TV의 《중국농민노래자랑(中国农民歌会)》에서 폭발력이 있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국내 유명가수 왕봉의《꿈처럼 자유롭게》를 열창하면서부터였다.

박혜자는 왜소한 몸매에서 뿜겨져나오는 거대한 에너지로 《꿈처럼 자유롭게》를 불렀다. 그의 노래는 전 장내를 뒤흔들었다. 채국경, 텅거얼, 봉황전기 등 유명인사들은 놀라움과 감탄에 찬 눈길을 감추지 못했고 한결같이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그중 저명한 몽골족가수 텅거얼은 박혜자를 《작은 대포》와 같은 목소리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이렇게 박혜자는 자연스럽게 북방구역의 동북, 내몽골 등 지역 선수들중 6강에 진출했다.

우리 말로 된 여러개의 위챗공식계정들에서도 앞다투어 박혜자의 열창하는 동영상을 전재했는데 클릭수가 통털어 수십만개에 달했다.

6월 2일, 기자는 안휘성 합비시에서 2차 록화준비를 하고있는 박혜자씨와 전화취재를 가졌고 3일에는 그의 어머니 김옥선씨와 마주앉아 그의 성장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화룡시 팔가자진 출신인 박혜자(1988년 음력 9월 27일생)는 자신에 대한 많은 아름다운 수식어들이 전부 과찬이라면서 취재내내 친구와 언니, 오빠들, 선배님들, 감독님들의 아낌없는 조언이 있었기에 자신의 성장이 있게 되였다고 겸허하게 말했다.



부분적 경쟁가수들과 함께

어려서부터 남다른 음악재질 드러내

혜자는 첫돐이 지나 말을 번지기 시작하면서부터 라지오나 텔레비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면 함께 흥얼흥얼거리며 음악에 흥취를 가졌다. 하지만 생활형편이 어려운데다가 남동생까지 있다보니 다른 부모들처럼 아이를 양성반에 보낼 엄두도 내지 못했다며 혜자의 어머니 김옥선씨는 손등으로 눈굽을 찍었다.

팔가자에서 연길로 이사간후 어린 혜자는 불평 한마디 없이 소영진 동광촌의 세집에서 연남소학교까지 왕복 10킬로메터를 혼자서 다녔다. 하지만 남에게 뒤지지 않는 성격이다보니 공부도 줄곧 학급에서 앞자리를 차지했으며 문오위원을 맡고 노래와 춤에 남다른 재질을 보였다.

옥선씨가 꺼내보인 사진속의 어린시절 혜자씨는 하얀 원피스를 입고 고사리같은 손을 나부작거리고있었는데 포동포동하고 귀여운것이 똑 마치 인형을 방불케 했다.



어려서부터 춤추고 노래하기를 즐겼던 박혜자



어린시절 어머니와 함께

김옥선씨는 엄마의 치마자락을 부여잡고 엉엉 우는 어린 5학년생 혜자를 눈물로 떼여놓고 한국으로 떠났다가 15년이 지난 얼마전에야 귀국하게 되여 딸애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갈마든다고 말했다.

그는 고중입시를 앞둔 딸과의 전화통화에서 고중시험보다 예술시험을 보고싶다는 딸과 많이 다투었다. 연변에서 가수를 해서 무슨 전도가 있느냐며 대학을 졸업하고 교원이나 공무원이 되라고 타이르고 구슬렀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꼭 노래를 부르고싶다는 딸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2012년 혜자는 연변대학 예술학원 음악교육학부를 졸업하고 예술양성학원에서 1년간 피아노를 가르치다가 이듬해에 천진행 렬차에 몸을 실었다.

《연변에 든든한 뒤심도 없고 가정형편도 넉넉치 못했습니다. 타향에서라도 나의 진짜실력을 발휘해 노래로 성공하고싶었습니다.》고 혜자씨는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15강 도전에서의 박혜자씨의 화려한 무대

최종 30강에 머물렀지만 가수의 꿈은 계속된다

천진에서의 첫공연에 이어 그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애써 삼키며 상해, 청도, 서안 등 여러곳을 다니면서 오디션에 참가하여 가수의 꿈을 무르익혀갔다.

몇달전에 집안사정때문에 연변에 돌아왔던 박혜자는 지인의 소개로 이번 프로에 참가하게 되였다. 전국의 농민들을 대상한 노래자랑 프로그램이였는데 참가자는 최초의 수천명중에서 300명으로, 다시 30강이 선출되였는데 혜자도 30강안에 들었다.

타향에 있으면서도 가수의 꿈을 접지 않은 박혜자는 앞서 다른 오디션프로그램에도 참가한적 있었는데 가사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이리하여 그는 이번에는 한어발음의 련습과 발성에 더욱 심혈을 몰부었다고 한다.

어디를 가나 자기는 조선족이고 연변사람이라는것을 잊지 않으며 타민족 친구들에게 《나는 조선족이다》라고 떳떳이 밝힌다는 박혜자씨, 이번 경기에서도 조선족특색을 살리기에 애썼다. 특히 북방구시합에서 부른 《꿈처럼 자유롭게》의 후렴구부분은 우리 말로 불러 관중들의 심금을 울렸다. 2차록화에서는 한어로 된 《꽃파는 처녀》와 우리 말로 된 《진달래꽃》을 불러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6월 4일 오후에 15강 결과가 나올거라던 혜자씨. 5일에 《결과가 나왔는데 좋지 않습니다. 그동안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신 고향분들께 미안합니다.》라는 메세지를 기자에게 보내왔다. 《아니예요. 이번 라운드까지 힘차게 달려온 혜자씨가 안겨준 무대, 충분히 화려하고 멋졌어요. 힘내세요!》라는 기자의 메세지에 《이제부터 시작인거죠. 이번의 경험이 가수가 되려는 저의 꿈을 실현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된것 같네요.》라고 회답하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주었다. 이 프로가 끝난후 박혜자씨는 안휘TV의 요청으로 《농민노래자랑 결승전》,《농민노래자랑 생방송야회》,《제5기중국농민노래자랑》프로제작에 들어가게 된다.

박혜자씨는 좋은 성적을 따내지 못해 아쉽지만 많은것을 배우고 부족점도 알게 되였다면서 앞으로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백배의 노력을 가하겠다는 포부를 내보였다.

중국가요계의 《새별》로 깜짝 등장한 젊은 조선족《농민가수》—박혜자, 그의 꿈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 꿈을 이루기위해 몸부림치는 그녀의 모습은 더없이 자랑차다.

편집/기자: [ 리전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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