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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강 출신 조선족, 무한리필 훠궈로 한국인 입맛 사로잡아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06.09일 10:42

건대입구역 부근에서 무한리필 훠궈(중국식 샤부샤부) 식당

'복만루'를 운영하는 정성주(왼쪽)-김순희 씨 부부.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동포의 수가 꾸준히 늘면서 서울 가리봉동과 대림동 일대에 국한됐던 '조선족 타운'은 2000년대 중반부터 지하철 2호선을 타고 확대되기 시작했다.

  건대입구역 부근은 비교적 최근 형성된 '조선족 타운'이다. 이 일대는 주거비가 상대적으로 싸고, 강남과도 가까워 일자리를 찾는 조선족이 많이 찾는다.

  건대 로데오거리 뒤편의 '동일로 18길'은 중국동포들이 운영하는 식당이 즐비해 '중국음식 거리' 혹은 '양꼬치 거리'로 불린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일대에서 조선족이 꾸려가는 식당만 60여 곳에 달한다.

  '복만루'(福滿樓)는 그 가운데도 명소로 꼽힌다. 이 일대에서 중국식 샤부샤부인 훠궈(火鍋)를 무한리필 방식으로 선보인 최초의 식당이기 때문이다.

  훠궈는 고기뼈를 우려내 만든 두 종류의 육수에 각종 고기와 채소를 익혀 먹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대부분 1만 원대(한화, 이하 동일)에 정량을 내놓지만, '복만루'에서는 1만4천 원만 내면 쇠고기와 양고기 등 네 종류의 고기에 20여 가지의 채소와 해산물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

  무한리필 아이디어는 식당을 운영하는 동갑내기 부부 정성주(37)-김순희(37) 씨의 고육지책에서 나왔다.

  부부가 이곳에 식당을 연 건 지난 2010년. 다른 동포 식당들처럼 처음에는 중국 요리를 만들어 팔았지만 생각만큼 장사가 잘되지 않았다.

  김 씨는 "이 주변은 대학가라 유학생 손님이 많은데 학생들에게 중국 요리는 비싼 음식"이라며 "학생 손님을 잡기 위해 2년 만에 뷔페식으로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응은 금세 나타났다. 유학생 손님이 늘기 시작했고, 한국인들까지 입소문을 듣고 가게를 찾았다.

  지난해 한 지상파TV에 소개된 후에는 한국인 손님 비중이 10%에서 40%까지 늘었다.

  김 씨는 "재료 값이 계속 올라가 이익을 남기기 점점 힘들어져도 손님들을 생각하면 가격을 올릴 수가 없다"면서 "가게에 온 손님을 잡지 못하면 안 된다는 걸 경험으로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김 씨가 고향 헤이룽장(黑龍江)을 떠나 한국에 온 지는 올해로 20년째. 그 사이 동향 사람인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세 살배기 딸까지 뒀다.

  과거에는 돈을 벌기 위해 한국을 오가는 중국동포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김 씨처럼 한국에 정착하고 사는 조선족이 늘고 있다.

  김 씨 역시 "결혼식부터 돌잔치, 칠순잔치, 장례식까지 챙겨야할 경조사가 옛날보다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그는 "조선족을 안 좋게 보는 분도 있지만 이 땅에 정착해서 열심히 사는 동포가 많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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