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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com] '바르사 킬러' 토레스, 첼시의 희망 될까?

[기타] | 발행시간: 2012.04.18일 09:44
[골닷컴] 이형석 기자 = 첼시와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앞두고 '바르사 킬러' 페르난도 토레스(28)의 활약여부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럽 축구팬들이 고대하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일정이 마침내 시작됐다. 바이에른 뮌헨이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가운데, 이제 팬들의 관심은 첼시와 바르사의 재대결로 모아지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챔피언스리그의 대표적인 라이벌로 군림해 온 두 팀은 국내 시각으로 19일(목) 새벽, 첼시의 홈구장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준결승 첫 경기를 치른다.

바르사는 2008-09 시즌 준결승에서 첼시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했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두 팀의 2차전은 경기 후 대대적인 판정논란에 휩싸였고, 그로 인해 바르사는 한 동안 곤혹을 치러야 했다. 바르사 입장에선 속시원한 승리를 통해 당시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싶어할 것이고, 첼시 입장에선 억울했던 패배를 반드시 설욕하고 싶어할 것이다. 이러한 배경은 이번 경기가 그라운드 위의 '총칼 없는 전쟁'에 비유되고 있는 이유다.

다른 한편으로 얼마 전 슬럼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첼시의 토레스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화제의 중심에 놓여 있다. 단순히 6개월 만에 리그 골을 성공시켰기 때문만은 아니다. 토레스는 AT 마드리드 시절 소문 난 '바르사 킬러'였고, 이에 첼시 팬들이 토레스가 바르사 격파의 선봉장 역할을 수행해주길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세 소년 토레스, 바르사 상대로 데뷔전

토레스와 바르사의 인연은 확실히 남다르다. 토레스는 오래도록 '바르사 킬러'로 군림해 왔을 뿐 아니라, 프리메라리가 정식 데뷔전도 바르사를 상대로 캄프 누에서 치렀다. 2002-03 시즌 당시 토레스의 나이는 18세. 이때까지만 해도 자신이 캄프 누에서 5시즌 동안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나갈 것이라 예상하진 못했을 것이다.

물론, 이 날 경기의 주인공은 토레스가 아닌 나이를 잊은 맹활약을 펼친 바르사 캡틴 루이스 엔리케였다. 단, 토레스의 활약도 데뷔전치고는 준수했다. 비록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고, 경기 결과도 AT 입장에선 충분히 만족스런 원정 2-2 무승부였다. 라울의 뒤를 잇는 '엘 니뇨'로 주목받던 토레스의 축구인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홈에서 펼쳐진 2차전에서 토레스는 바르사를 상대로 기분 좋은 결승골을 터뜨린다. 베테랑 수비수 F.데부르를 따돌리고 오른발 아웃사이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가른 것이다. 홈팬들 앞에서 팀을 3-0 승리로 이끈 토레스는 이때부터 '바르사 킬러'로 군림하기 시작했다.

바르사 상대로 10경기 7골… 자타공인 '킬러'

토레스의 본격적인 '바르사 사냥'은 2004-05 시즌부터 시작됐다. 홈 1차전에서 터뜨린 득점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토레스는 번개같은 스피드로 푸욜을 따돌린 뒤 발데스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절묘한 로빙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 됐지만, 토레스의 활약은 단연 압권이었다. 수비에선 '터보' 페레아가 에투의 발을 꽁꽁 묶었고, 공격에선 토레스가 바르사 수비진을 이리저리 휘젓고 다녔다.

원정 2차전은 토레스의 커리어에 오래도록 기억될 만한 경기였다. 토레스는 특유의 빠른 발을 앞세워 바르사 수비 뒷공간을 허물어뜨렸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더니 막판에는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AT의 2-0 승리. 바르사는 2004-05 시즌의 유일한 패배를 첼시도, 밀란도, 레알도 아닌 토레스의 AT에게 당했다.

2005-06 시즌에도 토레스는 캄프 누에서 일을 냈다. 홈 1차전에서도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도왔지만, 캄프 누에서 선보인 '킬러본능'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올레게르의 실수를 틈 타 선제골을 작렬시킨 토레스는 역습 상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까지 터뜨려 팀을 3-1 승리로 이끌었다. 두 시즌 연속 캄프 누에서 두 골을 성공시키며 팀을 2년 연속 승리로 이끈 것이다.

AT 마드리드 시절 토레스는 바르사를 상대로 펼친 리그 10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다섯 시즌 동안 상대전적도 4승 4무 2패로 AT의 우위. 당시 바르사가 호나우지뉴를 앞세워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음을 감안하면, 토레스는 확실히 '바르사 킬러'였고 AT는 바르사의 '천적'이었다.

5년 만의 재회, 그 결과는?

토레스는 2007년 여름 리버풀로 떠났고, 그 뒤로 바르사와 만나지 못했다. 이번 경기는 2006-07 시즌 이래 5년 만의 재회인 셈이다. 토레스는 첼시 이적 후 오래도록 슬럼프를 겪었지만 그만큼 성숙해진 모습으로 바르사를 상대한다. 바르사 역시 5년 전보다 한 층 완성된 전력을 구축해놓고 있어 '진검승부'가 기대된다.

확실히 바르사는 토레스를 상대로 이전만큼의 긴장감은 없다. 푸욜과 발데스가 유달리 토레스에 약한 면모를 보여 왔다는 점을 간과하기 어렵지만, 바르사의 수비문제는 5년 전보다 크게 개선된 상태다. 당시 바르사는 상대의 빠른 역습에 순간적으로 수비가 무너지는 고질적 약점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바르사에겐 이러한 문제점이 눈에 띄지 않는다.

토레스의 스피드나 순간적인 움직임 역시 그때만큼 날카롭지는 않아 보인다. 또, 바르사를 상대로 한 토레스의 마지막 시즌은 그리 인상적이지 못했다. 가장 마지막에 치른 2006-07 시즌 홈경기에선 0-6 완패를 당했을 정도다. 어쩌면 토레스의 바르사에 대한 '유효기간'은 이미 끝났을지도 모른다.

첼시 미드필드진의 활약여부도 토레스에겐 관건이다. 당시 토레스는 중원의 이바가사와 왼쪽의 페트로프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바르사 수비진을 파괴할 수 있었다. 첼시에선 램파드와 마타가 그 역할을 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푸욜에 강한 토레스지만, 리버풀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마스체라노가 자신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손꼽힌다.

그럼에도 바르사를 상대로는 유달리 자신감이 강한 토레스다. 디 마테오 감독이 드록바와 토레스 중 누구를 선발로 출전시킬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교체멤버로 출전하더라도 토레스는 바르사에 충분히 위협적인 존재일 수 있다. 과연 토레스가 바르사를 상대로 AT 시절의 활약을 재현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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