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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7일 연길체육장에서 만난 사람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06.27일 21:27

경기장을 물들인 연변축구팬들의 붉은《물결》/김성걸 기자

6월 27일, 연변장백산축구팀과 청도중능팀과의 경기는 리그중반 상위권 팀간의 1위 쟁탈전이라 축구팬들의 초미의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이날 연길인민체육장에는 연변팀 갑급리그 시작이래 최다 관중(공식집계2만8221명)들이 모여들면서 후끈 달아오른 연변의 축구열이 가는곳마다 뜨겁게 느껴졌다.

경기장에 일기 시작한 붉은 《물결》

경기장에 붉은 《물결》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연변팀의 주색갈인 붉은 색 의상을 입은 축구팬들이 전에 비해 확연히 많아졌다. 경기장 주위에서 붉은색 티셔츠와 응원도구를 파는 매점들도 축구팬들이 오구작작 모여들어 붉은색 티셔츠를 골라사느라 분주했다.



붉은색 티셔츠를 사고있는 축구팬들

연길시 북산가에 살고있는 김씨녀성은 오늘 친척과 조카애들, 아들애까지 데리고 가족단위로 축구구경에 나섰다. 이들 가족은 남녀로소 불문하고 모두 붉은색옷으로 《중무장》했다. 《붉은 옷을 입고 축구경기를 보면 연변팀에 대한 응원이 더 잘될것 같아서 모두들 붉은 옷을 입었다》고 그녀는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김씨녀성처럼 붉은 옷을 맞춰입고 나온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연변팀응원에 나선 화룡시부흥중학교 1972년도 동창생들

화룡시 부흥중학교 1972년도 제1기 졸업생들이라는 60대의 축구팬 20여명도 붉은 옷을 입고 경기장을 찾았다. 《연변팀의 경기가 있는날을 동창들 모임의 날로 정하고 연길, 화룡, 왕청, 심지어 한국에서까지 달려와 연변팀응원에 나섰다》고 동창모임의 주장인 리석근씨가 소개했다. 그속에는 연변팀의 21번 선수 김현의 부모들인 김광춘, 박화옥씨도 들어있었는데 《아들이 연변팀에서 연변축구의 발전을 위해 뛰는 일이 너무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에는 아들이 꼭 출전해 멋진 경기를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하기도 했다.

전보다는 확연히 눈에 띄게 많아진 붉은 색상의 축구팬들이 이날 경기장에서 출렁이는 메히꼬 인파로 멋진 응원의 붉은 《물결》을 만들어내는 격정적인 모습을 볼수있었다. 축구팬들의 응원함성도 천지를 진감하듯 크게 살아났고 절주있는 격려의 박수소리도 선수들에게 큰 힘을 실어주는 흐뭇한 응원풍경들이 경기내내 이어졌다.

로인축구팬들의 연변축구를 향한 마음

이날 경기장에서 기자는 화룡시 룡성진 청호촌에서 왔다는 6명의 농촌로인축구팬들을 만났다.

아침 9시에 화룡에서 함께 뻐스를 타고 축구구경에 나섰다는 로인들은 오전 10시가 넘어 연길에 도착, 아직은 이른 시간이였지만 곧바로 체육장에 달려왔다고 한다. 로인들은 집에서 싸가지고 온 도시락을 꺼내놓고 축구장주변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매인당 20원씩 내고 경기장 입장권을 구매했다고 한다.



청호촌에서 왔다는 6명의 농촌로인축구팬들

70세이상 로인축구팬들이면 무료로 경기장에 입장할수있음에도 로인들은 그런걸 바라지 않는다면서 손사래를 쳤다. 《우리가 표를 사면 비록 많은 돈은 아니지만 연변축구에 적게나마 보탬이 되지 않겠는가》고 로인들은 말했다. 로인들의 성함은 김선주, 김윤철, 현광국… 입장을 기다리는 짧은 시간동안의 취재였지만 연변축구를 향한 농촌로인축구팬들의 소박하고 따뜻한 마음은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지난 3년간 무료로 축구경기를 본 대가로 연변축구구락부에 1000원을 의연하면서 땀흘리고 고생하는 연변축구선수들에게 수박이라도 사주라고 해서 축구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던 연길시 북산가의 리애신할머니도 이날 경기장에 모습을 보였다. 오늘도 의연히 하얀 백발에 소박한 옷차림의 그 모습 그대로였다.



경기장을 찾은 리애신할머니

리할머니는 오전 10시에 벌써 28선 공공뻐스를 타고 경기장에 달려왔으며 땡볕더위속에서 경기시간을 기다리다가 제일 선참으로 경기장에 입장하여 1호관람대에 자리잡았다.

경기장에서 할머니를 알아본 한 축구팬은 리애신할머니의 의연사실을 인터넷에서 이미 보아 잘 알고있다면서 할머니에게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리애신할머니는 혼자서 경기장에 왔지만 연변팀을 사랑하는 수천수만의 팬들과 똑같은 마음으로 축구팬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힘찬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연변축구팀 건아들에게 보내주는것을 잊지 않았다.

룡정시에서 왔다는 한 로인축구팬은 이날 경기가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하여 아쉽긴 하지만 연변팀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잘 싸웠다면서 마지막까지 남아 선수들에게 박수쳐주었다. 로인은 다음주에도 꼭 연변팀축구경기 구경을 오겠다면서 아쉬운듯 경기장을 뒤돌아보며 떠나갔다.



붐비고 지치는 경기장 오가는 공공뻐스안

경기가 끝나 밖으로 나오니 교통체증으로 꽉 막혀버린 도로와 교통편의 부족으로 부대끼며 뻐스에 오르고 타박타박 먼길을 도보로 귀가하는 축구팬들의 땀벌창이 되여버린 모습들이 너무 안타깝고 안스러웠다. 축구가 뭐길래, 연변팀이 뭐길래… 우리의 수많은 축구팬들은 연변팀의 경기에 울고 웃으며 또다시 다가올 새로운 연변팀의 경기를 손꼽아 기대하는것일가?!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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