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시장이 대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또다시 재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숨을 죽이고 있던 일부 중견게임사가 반격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웹젠 액토즈소프트 엠게임 등의 중견게임사가 새로운 사업 확장과 신작 게임 출시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게임사는 올해 재도약을 위해 다양한 게임 라인업 확보하고 이를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우선 웹젠(대표 김창근, 김병관)은 상반기 중 아크로드 후속작 아크로드2의 첫 테스트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MMORPG 장르인 아크로드2는 지난해 열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를 통해 첫 공개된 게임이다. 이 게임은 진영 간의 대립을 극대화 시켜 누구나 치열한 전쟁이 펼쳐지는 세계관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 아크로드2
또한 아크로드2는 프리 클래스 기능을 도입해 한 개의 캐릭터가 다양한 무기를 바꿔가면서 싸울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이 게임은 도시침공, 영웅전, 점령전 등 그동안 다른 MMORPG에서 만나지 못한 독특한 게임 모드를 도입했다. 해당 모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규모 전투의 특색을 극대화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 액토즈소프트.
액토즈소프트(대표 전동해)는 온라인 게임 서비스에서 모바일 게임 개발 및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상반기 모바일 사업 확장 관련해 또 다른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보여 기대된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 외 IP 소싱 및 역량 있는 국내 모바일 게임사에 대한 투자에도 주력할 방침을 전한 바 있다. 또한 이 회사는 모회사 샨다그룹의 모바일 플랫폼을 국내에 도입, 비즈니스 노하우를 공유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회사는 이에 대한 연장선으로 해외 유명 게임사와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은 액토즈소프트가 해외 모바일 게임 시장 직접 진출 또는 유명 모바일 게임 IP를 확보해 국내에 선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회사는 앞서 모바일 게임 사업을 전담할 자회사 플레이파이게임즈를 설립한 상태다. 플레이파이게임즈는 10년차 경력의 액토즈소프트 개발진과 외부에서 영입한 모바일 게임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 열혈강호2
엠게임(대표 권이형)은 무협 MMORPG 열혈강호온라인의 후속작 열혈강호2의 추가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이 게임 역시 지난 지스타를 통해 공개됐다. 지스타에 방문한 게임 이용자는 열혈강호2의 그래픽 효과와 액션성에 극찬하는 등 호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열혈강호2의 추가 테스트 일정은 이르면 다음 달 공개된다고 알려졌다.
이와는 별개로 엠게임은 퍼블리싱 신작 게임 발굴에 나섰다. 이는 자체 게임 개발 뿐 아닌 다양한 게임 라인업 확보를 통해 실적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또 이 회사는 모바일 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마련 중이다.
한 업계전문가는 “웹젠 액토즈소프트 엠게임 등 그동안 숨죽이고 있던 중견 게임사들이 신작 게임 출시와 새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며 “대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국내 게임 시장에 이들 중견게임사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도원 기자 (leespot@zdn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