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18 러시아월드컵과 2022 카타르월드컵 선정에 프랑스와 독일의 정치적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FIFA 스캔들의 몸통으로 지목되는 블라터 회장은 5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디 벨트 일요판과의 인터뷰에서 2010년 12월 러시아·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과 크리스티안 불프 전 독일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개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르코지와 불프가 경제적 이해 때문에 자국 대표(집행위원)들에게 카타르를 지지하라고 압력을 넣었고, 그 때문에 2022년 월드컵이 카타르에서 열리게 됐다”며 “카타르를 선정한 이들이 카타르월드컵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오 츠반치거 전 독일축구협회장은 자신의 저서를 통해 불프 전 대통령이 카타르에 투표할 수 있는지 물어왔으나 자신의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프란츠 베켄바우어 당시 FIFA 집행위원은 어디에 투표했는지 밝힌 적이 없다.
블라터 회장은 자신은 원칙에 따라 행동하며, FIFA 집행위원 다수가 카타르월드컵을 원할 때는 따를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강조했다. 또 카타르월드컵 경기장 건설 과정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착취당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자신은 아무 책임이 없다”며 “독일 회사들이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되기도 전에 카타르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처: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