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외제차만 골라 흠집을 낸 소년이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 소년은 한정판으로 발매된 벤츠도 손상시켰는데, 차주와 협상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중국라디오방송넷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산시(陜西) 성 시안(西安) 시의 한 길가에서 외제차에 흠집을 내던 11세 소년이 공안에 붙잡혔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소년은 이날 고급차량 9대에 흠집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그를 붙잡은 이는 독일 메르세데츠 벤츠 소유주로 차에서 쉬던 중, 뭔가에 긁히는 소리를 듣고 나왔다가 소년의 범행을 목격했다.
소년의 부모가 차주와 보상금액을 두고 협상에 나섰지만, 해결은 어려워 보인다. 해당 차량이 전 세계 한정판으로 999대만 팔린 것이어서 수리비가 많이 들기 때문이다. 중국 판매가는 300만위안(약 5억4500만원)이며, 보수에만 1만위안(약 181만원)이 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차주는 해당 차량을 사기 위해 무려 13년이나 돈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news.cnr.cn 캡처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