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무고한 사람을 죽일 것이냐", "죽임을 당할 것이냐"의 선택 앞에서 죽음을 선택한 12살 난 과테말라 소년의 죽음이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에 사는 엔젤 아리엘 에스칼란(12)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결국 숨졌다고 미러가 현지 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아리엘을 발견한 아버지 루이스 에스칼란이 소년을 안고 오열하는 모습. (사진출처: 밀러) 2015.07.10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무고한 사람을 죽일 것이냐", "죽임을 당할 것이냐"의 선택 앞에서 죽음을 선택한 12살 난 과테말라 소년의 죽음이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에 사는 엔젤 아리엘 에스칼란(12)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끝내 숨졌다고 미러가 현지 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학교에서 모범생이던 아리엘은 최근 집으로 가던 도중 갱단에 납치됐다.
갱단 조직원은 그에게 총을 주면서 함께 납치된 버스 운전기사를 살해하라고 시키면서 이에 응하지 않으면 살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신의 아버지도 버스 기사였던 아리엘은 눈물을 흘리며 끝까지 이런 요구를 거절했다.
그는 인근 다리에서 135m 아래로 던져졌지만 실종 72시간 뒤 살아 있는 상태에서 발견됐다.
아리엘은 병원에 옮겨져 15일 넘게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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