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11시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대로의 극지연구소 인근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폭 2m, 깊이 4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사고 당시 통행하는 사람과 차량이 없어 피해는 없었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싱크홀이 총 36개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6개소로 가장 많았고, 싱크홀 중 절반은 상하수도 관거누수로 인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전국 23개 지역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모두 36곳이다.
싱크홀 발생지역을 살펴보면 서울시가 16개소로 가장 많았고, △충청북도 8개소 △경기도 4개소 △인천시 2개소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서는 강남구가 6개소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가 5개소, 서대문구가 2개소로 뒤를 이었다. 노원구와 동대문구, 용산구, 영등포구 여의도에서도 각각 1개소씩 발생했다.
싱크홀 발생현황 및 발생원인./자료=국민안전처
싱크홀의 발생은 상하수도 관거누수가 51.5%로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서울 강남구 6개소를 비롯해 서울 지역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거의 대다수가 상하수도 관거누수로 발생했다. 이어 지하공간 개발이 27.3%, 자연발생이 21.2%였다. 자연발생 지역은 충북이 6개소로 많았다.
현재까지 발생한 싱크홀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지난해 전남 목포에서 발생한 길이 80미터, 폭 7미터, 깊이 1미터 싱크홀로 나타났다. 발생 원인은 인근 지역의 신축 공사로 인해 생겼다.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사거리 인근에서 깊이 1.5m, 지름 30㎝ 상당의 싱크홀이 발생해 사고 주변부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사진=뉴스1
싱크홀은 해가 갈수록 발생주기가 짧아지고 발생갯수는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 전남 무안에서 첫 자연발생 한 후 3년 뒤인 2008년 충북 음성, 4년 뒤인 인천 서구에서 발생하다가 2012년 이후 매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에는 2개 지역에서 싱크홀 5개소가 발생했고, 지난해에는 9개 지역 13개소, 올해에는 9개 지역에서 15개소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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