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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과학] 명왕성, 할아버지 행성 아닐 지도…

[기타] | 발행시간: 2015.07.16일 10:44
[HOOC=이정아 기자] 명왕성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명왕성 남반구에 폭이 2000㎞에 이르는 밝게 빛나는 ‘하트’ 모양의 지형이 있고, 그 지형 내에 3500m에 이르는 얼음산들이 솟아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16일(현지시각) 밝혔습니다. 이 얼음산이 형성된 시점은 1억 년 미만으로 그 나이가 매우 어린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어쩌면 태양계 외곽에 있는 천체들에 대한 기존 견해를 재고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스는 지난 14일 밤 8시50분 명왕성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이때 뉴호라이즌스는 탑재된 고해상도 망원카메라 LORRI와 가시광선ㆍ외선 분광기 랄프(Raph)를 이용해 고해상도 사진들을 담아냈죠. 차갑고 침잠한 태양계 끝으로 9년 6개월간 항해한 끝애 마주한 지형은, 뜻밖에도 ‘하트’ 지형이었습니다. 명왕성의 표면에는 밝게 빛나는 거대한 하트 무늬가 있었던 것인데요. 나사는 명왕성을 발견한 클라이드 톰보를 기리는 뜻에서 이 지형에 ‘톰보 영역’(Tombeaugh Regio)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나사가 15일 공개한 명왕성 고해상도 사진. 3500m에 이르는 얼음산들이 모여 있다.

그런데 하트 지형보다 더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하트 지형을 더 자세히 담아낸 프레임을 분석해 보니 하얗게 반짝이는 3500m의 얼음산들이 우뚝 솟아있다는 겁니다. 영하 230도의 명왕성 표면에 얼어붙은 가스 얼음 덩어리로 추정되는데요. 이 얼음산의 나이가 1억 년 미만에 불과합니다. 태양계가 형성된 지 적어도 40억 년 이상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얼음산이 정말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명왕성에는 태양계 형성 초기 역사의 흔적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의외의 관측 결과를 얻은 셈입니다.

물론 이날 공개된 고해상도 사진은 명왕성의 표면 중 1% 미만에 해당하는 영역에 불과합니다. 지구로 전송돼 분석할 수 있었던 첫 프레임을 분석한 결과죠. 고해상도 사진들이 추가로 지구에 도착하면 해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나사팀은 초기 단계에서의 추측을 꺼리면서도, “뉴호라이즌스의 데이터가 추가로 전송되면 태양성 외곽의 천체들에 관한 관점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나사는 지금까지 들어온 사진에서는 충돌로 인해 나타난 크레이터가 발견되지 않았고, 명왕성과 그 주변 위성의 중력에 따른 기조력(起潮力)은 이 행성계의 지질 활동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나사가 15일 공개한 카론 고해상도 사진. 적도 부근에 거대한 흉터 자국이 있다. 1000㎞에 걸쳐 뻗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협곡.

한편 명왕성의 위성 카론에는 거대한 흉터 자국 마냥 절벽과 협곡이 1000㎞에 걸쳐 뻗어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부 협곡의 깊이는 9㎞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죠. 다만 카론의 남반구에 분포돼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던 크레이터는 생각보다 그 수가 많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나사팀은 명왕성의 위성 히드라가 얼음으로 뒤덮여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홈런!”

이번 명왕성 관측 결과를 두고 앨런 스턴 뉴호라이즌스 책임연구원은 이렇게 표현했는데요. 앞으로 16개월에 걸쳐 뉴호라이즌스의 더 많은 데이터가 지구로 전송되면 베일에 쌓여있던 저승의 신, 명왕성의 비밀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나사가 13일 공개한 명왕성 사진. 표면에는 밝게 빛나는 거대한 하트 무늬가 있었다.

dsun@heraldcorp.com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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