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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으로 일하지 말자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08.04일 14:55
얼마전 필자는 새벽 두시쯤 깨여나서 잠도 안 오고 하니 연길시천우생태가원 부근 연집하강뚝을 산책하였다. 택시 한대가 강뚝옆 도로로 쏜살같이 달리고있었는데 갑자기 《쏴—!》하고 물을 가르는 소리가 났다. 급기야 놀라서 머리를 돌려보니 족히 3메터 높이로 허연 물갈기가 차머리량쪽으로 갈라지며 장관을 이루었다.

(아니, 이게 웬일이냐? )

필자가 놀라서 도로앞을 내다보니 가로등 불빛에 난데없는 《내물》이 번뜩이며 흐르고있었다. 아차, 또 수도관이 터졌구나! 필자가 신을 적시며 《수원지》(水源地)를 찾아가 보니 바로 불고기집 마당앞에서 맑은 물이 샘처럼 콸콸 솟아오르고있었다.

주지하다싶이 금년에 연변은 가뭄이 심하다. 하여 농작물은 더 말할나위도 없고 연길시민들의 음료수도 풍족치 못하다. 수도국에서 물을 절약하기 위하여 시간제 물을 공급하고있다. 이런 험악한 상황에서 아까운 수도물이 장밤 대량으로 흘러버렸으니 필자는 마음이 안타까와났다.

이 주위에서 수도관이 터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필자가 목격한것만 하여도 이미 5년간에 7, 8번은 잘된다. 그러니까 매년 한두차씩 수도관이 터진다는 얘기다. 보통 수도관은 밤중에 잘 터진다. 필자가 목격한것도 모두 밤중이다. 아마도 밤중에는 물을 쓰는 사람들이 적거나 없으니 수도관도 그 수압을 견지지 못하고 터지는것 같다.

그러나 이것은 수도관이 터지는 주요원인이 아니라고 본다. 필자가 작년에 수도관이 터졌을 때 수리하는 사람들중 책임자와 다음과 같이 대화를 나눈적 있다. 《이보세요, 왜 이곳의 수도관이 이렇게 자주 터지는가요? 작년에도 터지고 재작년에도 두번이나 터지고 도대체 이 땅밑에 묻은 수도관은 어찌하여 이렇게 견디지 못하는가요?》

그 사람은 퉁명스럽게 말하는것이였다. 《내가 어떻게 압니까? 아마도 터질 때가 되였으니 터지겠지요.》

《그렇다면 다른 곳의 수도관은 지금까지 별문제가 없는것 같은데 이곳의 수도관 질에 문제가 있는것이 아닐가요?》

《글쎄요. 나는 질검사원이 아니므로 그런걸 통 모릅니다.》

《내가 보건대 이곳의 수도관이 질도 문제려니와 인젠 몹시 낡은것 같습니다. 질이 좋은 새것으로 바꾸면 안될가요?》그러자 그 사람은 눈을 퉁방울처럼 뜨고 나를 노려보며 말하는것이였다.

《그걸 누가 몰라서 그럽니까? 새것으로 바꾸자면 돈이 얼마나 드는지 압니까? 그래 당신이 돈을 대겠습니까? 나 원 참 별사람 다 보겠네!…》

이것이 바로 수도국 사업일군의 태도였다!

주지하다싶이 수도물값은 2년전까지만 해도 한톤에 1원 80전씩 (민가 수도물값) 하던것이 지금은 근 배로 뛰여올라 한톤에 3원 52전이다. 연길시 60만 인구가 모두 고가물값을 내고 물을 사먹는데 시민의 심정을 꼬물만치도 헤아리지 못하는 이 책임자의 입에서는 정녕 이런 말이 튕겨나왔다.

필자로서는 오리무중에 빠질수밖에 없었다.그러니까 돈이 든다고 새것으로 바꾸지 않고 수도관이 터지면 수리하고 또 터지면 또 수리하면서 이렇게 허타이 흘러나가는 물이 얼마인지를 알기나 하는지.물론 여느 책임자를 탓할 일은 아니다. 연길시 해당 부문에서는 이런 실정을 헤아려 민생공정의 일과로 대중생활과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이런 부분부터 확실하게 보수를 하여 인민생활의 정상질서를 보존해야 하는것이 아닐가.

늘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으로 일하지 말고 미리 대중의 절실한 리익과 관련되고 일상생활과 관계되는 부분들을 제때에 잘 점검하여 바꿀것은 바꾸고 수리할것은 수리하면서 인민들의 절실한 리익을 수호할것을 기대하는바이다.

/오인범

편집/기자: [ 김청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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