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가 마침내 깨어났다.
완전히 일어나진 않았지만 앉기까진 성공했다. 주원과 로맨스도 슬슬 시작이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수목극 '용팔이'에서는 주원(김태현)이 김태희(한여진)의 인위적인 식물인간 상태에서 깨어나도록 돕는 모습이 그려졌다.
주원은 김태희를 일어나게 도와줬다. 김태희는 동생 수술비가 절실한 주원에게 그 자리에서 스위스 계좌서 200만달러(20억원)를 보냈다. 단 주원이 쓸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비밀번호가 필요했고 비밀번호는 김태희가 병원서 완전히 빠져나가는 순간 알려주기로 했다.
주원과 김태희의 관계는 급진전됐다. 친구가 되기로 하며 말도 편하게 사이가 됐다. 서로에게 장난도 쳤고 김태희는 주원이 휴대폰을 보려고 고개를 숙이며 자신에게 다가오자 흠칫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투덜거리면서도 주원과 가까워지는게 싫지 않은 모양새다.
주원은 친구조차 없는 김태희에게 "지니도 호리병에서 꺼내주면 소원 세 개를 들어준다. 두 번째 소원이 있다. '우리 친구하자'"고 말했다. 김태희는 "너 땡잡았다. 너 같은 가난뱅이가 나 같은 부자를 친구로 두게 돼서"라며 싫지 않은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들이 비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은 배해선(황간호사)이 모두 지켜봤다. 배해선은 김태희의 장난으로 열이 받았고 급기야 이성을 잃었다. 정웅인(이호준)은 배해선이 이성을 잃자 퇴근을 명령했다. 배해선은 퇴근한듯 나갔지만 이내 김태희 생각에 다시 병실로 발걸음을 옮겼고 그 자리서 깨어난 김태희와 주원이 대화를 나누는 걸 지켜봤다.
돈에 눈이 멀었지만 양심은 있는 주원과 이제 막 깨어나 복수를 다짐하는 김태희, 이들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주변인까지 갈수록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