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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팔이' 채정안, 이번에는 악녀 변신인가요

[기타] | 발행시간: 2015.08.21일 10:20

[OSEN=표재민 기자] 올해 평일 심야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매회 갈아치우는 ‘용팔이’의 ‘미친 존재감’이 있다. 바로 채정안이다. 조현재가 대놓고 상속 욕심을 부린다면, 채정안은 철없는 재벌 사모 뒤에 야심을 숨기고 있어 더 매섭다. 어떤 일을 벌일지 예측불허인지라 채정안만 나오면 ‘용팔이’의 긴장감이 확 올라가는 효과가 발휘되고 있다.

채정안은 현재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에서 한여진(김태희 분)을 죽여서라도 한신그룹을 차지하고자 하는 한도진(조현재 분)의 아내인 이채영을 연기하고 있다. 채영은 도진의 눈을 속이기 위해 일부러 다른 남자와 불륜을 저지르고, 사치와 허영심이 가득한 여자인 척 연기한다. 그의 실체를 아는 사람은 아버지를 제외하고 김태현(주원 분) 뿐. 철딱서니 없는 재벌 사모가 한순간에 극을 휘어잡는 계략과 음모의 중심에 서는 장면은 매번 ‘반전의 묘미’를 안기고 있다.

그의 실체가 처음 공개됐을 때는 여진의 편인지, 단순히 재산을 노린 도진과 별다를 바 없는 인물인지 알 수 없었다. 그야말로 의뭉스러운 인물이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6회를 기점으로 채영 역시 여진을 죽이려고 시도한다든가 도덕적인 선을 넘지 않을 뿐이지 도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돈에 눈 먼’ 사람이라는 사실이 공개됐다. 채영의 진짜 민낯이 공개된 가운데 이 드라마는 한신그룹을 차지하기 위한 상속 경쟁이 본격화됐다.

채정안이 연기하는 채영은 현재까지는 큰 비중은 아니지만 이 드라마에서 반전의 카드로 매번 활용하는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다. 특히 방송이 거듭될수록 채영이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흥미롭다는 호평 속에 채정안을 좀 더 보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요청이 눈에 띈다.

채정안은 속내를 감추고 있는 채영이라는 인물의 복합적인 성향을 정밀하게 연기하고 있다. 갑자기 확 바뀌는 표정과 목소리는 드라마의 높은 흡인력을 책임진다. 자신의 진심을 숨길 때는 누가 봐도 간드러지는 목소리와 애교 가득한 표정이지만, 태현과 여진을 두고 거래를 할 때는 단호하게 낮아지는 목소리와 매서운 눈빛이 가득하다. 상황과 설정에 따라 인물의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데, 이는 연기를 맛깔스럽게 잘하는 채정안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용팔이’는 현재 시청률 20%를 넘기며 안방극장을 휘어감는 중. 이제 진짜 이야기인 태현과 여진의 사랑, 그리고 상속 경쟁에서의 승리를 위한 노력이 시작된 만큼 드라마의 흥미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쫄깃한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채정안은 주인공인 주원, 김태희 못지않은 존재감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채정안은 데뷔 후 세련되고 도시적인 매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남자들 뿐 아니라 여자들에게 지지를 받고 닮고 싶은 여배우 중 하나. 장르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작품을 이어오다 보니 어느새 채정안이라는 배우의 색깔이 대중에게 강렬히 인식되는 시기가 도래했다. 최근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털털하고 친근한 매력까지 뽐내고 있는 중이다. / jmpyo@osen.co.kr

<사진> '용팔이' 방송화면 캡처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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