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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영위기에 조선 3사 '동반파업'…초유의 사태

[기타] | 발행시간: 2015.08.22일 03:25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12.5만원 안팎 기본급 인상 요구... 노조 내부에서도 비판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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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노조가 동반파업을 결의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현대중공업 노조가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일 당시. 노조는 울산 본사 사내 공장과 회사밖 도로를 따라 1.8㎞ 가두행진을 벌였다./사진=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지금 회사가 몇조원씩 대규모 적자이고, 그 적자 폭이 또 더 얼마나 늘어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동반파업이 웬 말입니까?”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가 오는 9월 9일 동반파업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재계의 한 경영자의 반응이다.

2분기 5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이 발생한 조선3사는 지난 20일 울산에서 모임을 갖고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9월 9일 공동파업 하기로 결의했다.

조선 3사 노조가 공동 파업을 결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조선업계가 최악의 경영난을 겪는 시기라는 점에서 업계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노조는 조선사 대부분이 올해 임금협상에서 동결 의사를 밝히자 이에 반발해 동반 파업 카드를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위기는 경영진이 초래한 것으로 노조에만 희생을 강요한다는 주장이다.

김형균 현대중공업 노조 정책기획실장은 “회사가 잘 나갈 때 연구개발(R&D)에 투자를 하거나 그에 합당한 임금을 올려주지 않았다”며 “감당도 못할 해양플랜트를 수주해 위기를 초래해놓고 노동자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업종 노조연대는 지난 2월 구성됐다. 조선 3사를 중심으로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성동조선, 신아sb, 한진중공업, STX조선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같은 동반파업 결의에 대한 노조 내부의 시선은 곱지 않다. 동반파업이 회사의 위기를 더욱 심화시켜 수주 경쟁력을 훼손하고 결국 일자리 자체를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며 강성노조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예로 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 참가자에게 임금 보전 수단으로 현금 또는 상품권을 지급하겠다고 결정하자 노조 게시판에 비판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함께’라는 필명의 한 조합원은 노조 게시판에 ‘조합비로 보전해준다고? 기가 막힌다. 민주노조가 이런 것인가?’라며 개탄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부끄럽지 않은가? (집행부에) 얼마나 신뢰가 없으면…’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일반의 시각도 다르지 않다. 지난해 3사 종업원 1인당 평균연봉이 7200만(삼성중공업 평균근속연수 13년)~7500만원(현대중공업 평균근속 17년)으로 적지 않은 상황에서 3사의 2분기 적자 규모만 5조원에 육박하는 상황에 파업을 벌이는 것에 대한 부적정성에 대한 지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회사에 대규모 적자가 난 것은 오직 경영자만의 책임이고, 노조 조합원은 회사가 망하든 말든 임금을 올려받아야 한다는 논리는 지나치게 이기적인 발상이다”며 “위기일 때 노사가 서로 양보해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동파업으로 조선소들은 경영난과 함께 해외 신인도 하락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소의 생명은 납기일 준수인데 노조 파업 소식에 선주들이 선박 발주를 꺼리게 될 것”이라며 “선주들은 파업이 선박의 품질에도 영향을 준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3사 노조는 올해 12만5000원 안팎의 기본급 인상을 비롯해 각종 수당과 성과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그러나 기본급 동결과 상여금 지급시기 변경 등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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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산 기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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