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모두가 궁금해했던 '무도가요제' 1위의 주역은 아이유였다.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박명수와 팀을 이뤘지만 예상 외 궁합을 보여주며 네티즌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아이유의 3단 고음 EDM이 통하고 만 것이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다섯번째 가요제인 '2015 영동고속도로가요제' 음원이 지난 22일 본방송 직후 발표된 가운데, 6곡 전부가 3일 연속 8개의 음원 사이트에서 줄세우기를 기록하고 있다. 왕좌의 주인공은 박명수와 손 잡은 아이유다.
24일 오전 현재 이유 갓지 않은 이유(박명수 아이유)의 '레옹'은 8개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멜론, 벅스, 엠넷닷컴, 네이버뮤직, 지니, 올레뮤직, 몽키3, 소리바다 등에서 3일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음원 강자인 박명수와 아이유의 만남은 무서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아이유는 '레옹'을 통해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EDM 장르를 차용한 바. 예상치 못한 케미스트리가 네티즌의 귓가를 사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레옹'은 차가운 도심에서 뿌리없이 떠돌던 레옹과 마틸다가 알 수 없는 감정에 이끌려 서로에게 점점 다가간다는 이야기를 담은 레트로 댄스곡. 두 사람은 영화 속 캐릭터로 분해 무대를 꾸몄고, 퍼포먼스는 노래와 어우러져 눈길을 사로 잡았다.
아이유는 이 곡으로 작곡가로서의 명성을 또 한번 증명하는 것은 물론 프로듀서의 능력까지 과시할 수 있었다. 둘째가라면 서럽지 않은 음원강자 박명수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타이르며 리드했고, 그에게서 자신의 색을 녹여내는데 성공했다.
변화도 받아들였다. 박명수가 그토록 고집했던 EDM을 받아들인 것이다. 아이유는 노래 끝 말미에서 기어코 '까까까까'를 외쳐야했고, 무대를 마친 본공연에서는 '까까까까'를 3단고음으로 소화하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무한도전'을 통해 싱어송라이터의 재능을 과시하는 것은 물론 예능으로서의 소임에도 충실한 것이다.
한편 '무한도전' 가요제는 2년 마다 열리고 있으며, 이번 '영동고속도로가요제'는 지난 13일 오후 8시 평창동계올림픽 스키점프경기장 엘펜시아리조트 스키점프대에서 열렸다. 본방송은 22일 전파를 탔으며 공연에는 총 4만명의 관객이 몰렸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무한도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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