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외화관리국이 발표한 《2014년 중국 국제수지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소비자들이 해외직접구매에 지출한 외화가 15억딸라를 넘어섰다. 그중 년말인 11월과 12월에는 서방국가가 전통명절을 맞으며 진행하는 각종 할인행사에 국내소비자들도 합세해 통이 크게 지갑을 열었는바 해외직접구매에 매달 2억딸라 넘게 소비한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해외 《직구족》의 주요 쇼핑대상은 미국, 영국, 일본 등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국은 《천송이코트》를 계기로 온라인무역 활성화에 나섰지만 세계 최대 온라인소비지인 중국의 해외직구 열기의 혜택을 받지 못한것으로 나타났다. 얼마전 《경제참고보》와 비자카드가 공동 조사한 《중국 해외소비 년차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소비자들이 해외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10개 직거래 대상국중 한국은 9위에 불과했으며 소액의 물품을 구매하는 창구에 불과한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쇼핑 흡인력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된 해외직구 빈도지수가 한국은 22로 2013년 24에서 2포인트 떨어져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가장 많이 찾은 나라는 미국으로 해외직구 빈도가 1854로 조사대상국 평균의 18배에 달했다. 이어 영국이 433으로 뒤를 이었으며 일본이 엔화환률의 영향으로 향향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일본의 해외직구 빈도지수는 2013년 99에서 2014년 197로 껑충 뛰였다. 거래단가로 보더라도 한국은 꼴찌수준이였다. 오스트랄리아, 프랑스, 영국의 거래액 단가지수가 각각 144, 144, 142로 가장 높았고 일본, 향항, 한국은 각각 90, 84, 70으로 낮았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중국과 거리상으로 먼 나라는 한번 주문할 때 고가의 물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가까운 주변 국가에서는 여러차례 방문해 소액구매를 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우설리 비자카드 중국지사장은 《미국은 IT인프라, 비즈니스환경, 물류체계 등이 잘 갖춰졌고 가짜제품의 판매를 엄격히 금지하고있는 점이 중국소비자를 유인하는것 같다》고 전했다. 중국 《직구족》의 쇼핑은 9ㅡ12월에 집중돼 있으며 온라인백화점, 브랜드숍, 항공사웹사이트 등을 가장 선호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의 류통구조를 송두리째 바꿔놓을 정도로 중국 해외직구 시장규모가 커지는 사이에 한국은 《천송이코트》문제로 상징화되는 외국인의 온라인결제규제막때문에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있는셈이다. 코르라 상해무역관 책임자는 《중국에서는 매년 3500만명씩 인터넷쇼핑 구매자가 늘어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있다》며 《한국기업은 서둘러 온라인결제문제를 정비하고 중국시장 공략에 전자상거래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편집/기자: [ 리철수 ] 원고래원: [ 중국신문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