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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산이 위험하다"..전 세계 48개 유산 '적색경보'

[기타] | 발행시간: 2015.08.30일 08:50

최근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만행으로 시리아 고대 유적지가 파괴되면서 비슷한 위험에 직면한 세계유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IS는 지난 23일 '사막의 진주'라 불리는 시리아 팔미라 고대유적지에서 2천 년 된 고대신전 바알 샤민 신전을 폭파했다.

IS가 장악한 지역에서는 이번에 파괴된 바알 샤민 신전뿐 아니라 인류 공동의 자산인 수많은 문화 유적이 바람 앞의 촛불처럼 놓여 있어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더 큰 문제는 IS의 만행뿐 아니라 전쟁, 테러, 개발, 자연재해 등 다양한 이유로 많은 세계유산이 사라지거나 손상될 위험에 처했다는 것이다.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을 선정, 관리하는 유네스코는 30일 현재 전 세계 48개의 유산을 이 명단에 올려놓았다.

팔미라 역시 유네스코가 선정한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중 하나였다.

◇포격 속에 놓인 세계유산

중동에 있는 상당수 세계유산은 전쟁과 도굴, 관리 소홀 등의 이유로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명단에 등재됐다.

IS의 대두 이전부터 내전을 겪은 시리아는 위험에 처한 세계 유산 명단에 6개가 등재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산을 위험에 빠뜨리게 한 나라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시리아에서는 팔미라 고대 유적지를 비롯해 알레포·보스라·다마스쿠스 고대도시가 명단에 포함됐다.

알레포 고대도시는 히타이트·아시리아·아랍·몽고·맘루크 왕조·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은 도시로 13세기에 건축된 성채, 12세기 대사원, 17세기 마드라사(교육시설), 궁전 등이 남아있다.

다마스쿠스 고대도시는 기원전 3000년 무렵 세워져 중동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고 보스라 고대도시는 로마 제국 당시 아라비아 지역 행정구의 수도로 상인들의 경유지로 유명했다.

수 년 간 지속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으로 이 고대도시 유적지들은 언제나 포격의 위험 속에 놓여 있다.

이에 유네스코는 2013년 9월 알레포 고대도시 등을 포함해 시리아 문화유산들을 긴급 적색 목록에 포함한다고 발표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8월 유네스코는 시리아, 이라크, 리비아, 말리에서 고의적인 유적 파괴, 교전으로 인한 파손, 불법 도굴, 우상 파괴 등의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며 기존의 유산 보호 규정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예멘의 시밤 옛 성곽 도시, 사나 옛 시가지, 자비드 역사도시 역시 위태로운 세계유산으로 꼽혔다.

고도 2천200m에 위치한 사나 옛 시가지는 2천500년 전부터 인간이 거주했고 7~8세기 이슬람교 전파의 중심도시가 됐다. 흙으로 쌓은 다층 탑형 가옥들은 사나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준다.

반군과 정부군의 교전이 장소를 가리지 않고 벌어지면서 사나 옛 시가지가 포격으로 크게 파손됐고 지난 6월 예멘 동부 하드라마우트 주에서는 고의적인 고대 무덤 파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에 따르면 예멘에서는 내전으로 지난 3월 이후 1천500여 명의 민간인이 사망했고 127만 명이 피란했다.

유네스코는 최근 예멘 사태와 관련, 유적지 파괴는 정체성, 존엄, 예멘 사람들의 미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인간의 끝없는 욕심이 만든 위협

볼리비아의 포토시 광산도시는 무분별한 인간의 욕심 때문에 위험에 처했다.

16세기 세계에서 가장 큰 산업단지였던 포토시 광산도시는 '부의 산'이라 불리며 인공 호수와 복잡한 수로로 유명하다. 16세기 막대한 양의 은이 채굴돼 유럽에 유입됐다.

하지만 은이 고갈된 이후 주석과 텅스텐 등의 채광 작업이 계속되면서 역사적인 산업 유적지 세로 리코의 붕괴 위험성과 불안정을 야기했다.

유네스코는 볼리비아 당국에 적절한 보호 조치를 요구하며 2014년 포토시 광산 도시를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했다.

인간이 만든 유산뿐 아니라 자연이 빚은 유산도 인간 때문에 위험에 처할 수 있다.

2007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마다가스카르의 아치나나나 열대우림은 2010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명단에 포함됐다.

아치나나나 열대우림은 섬의 동쪽 지역 6개의 국립공원으로 구성됐으며 독특한 생물종이 다양성을 존속하는 천연의 보고이다.

마다가스카르는 6천만 년 전에 대륙으로부터 떨어져 고립돼 독특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흑단, 자단의 벌목과 수출을 금지하는 법령에도 마다가스카르는 불법적으로 벌목된 목재 수출 허가를 계속 내주고 있고 섬 내에서 불법적인 여우원숭이 사냥도 이뤄지고 있다.

유네스코는 마다가스카르에 불법적인 삼림 활동을 막을 모든 조치를 취해줄 것과 국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마다가스카르산 불법 목재의 수출입을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영국의 리버풀-해양 무역 도시는 2004년 세계 유산에 등재됐지만 2012년 위험에 처한 문화유산에 등록되는 수모를 겪었다.

리버풀의 역사적 중심지와 항만 구역 등 6개 지역은 18~19세기 세계의 주요 무역 항구로 리버풀 발전을 증언하는 역사적 장소라 할 수 있다.

유네스코는 리버풀 도시 중심의 개발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항구의 스카이라인과 모습을 변형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재개발 계획이 시각적으로 항구를 다른 지역과 고립시키고 파편화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만약 개발 계획이 실행된다면 리버풀은 세계유산으로서 선정될 수 있었던 뛰어난 보편적 가치를 잃게 된다고 경고했다.

◇놔두는 것만도 못한 보존

조지아의 옛 수도 츠헤타의 역사 기념물과 바그라티 성당, 겔라티 수도원은 각각 2009년과 2010년 잘못된 보존 방식 때문에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명단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중세시대 종교건축의 우수한 사례를 보여주는 바그라티 성당과 조지아 고대왕국의 높은 예술적, 문화적 수준을 보여주는 츠헤타의 역사 기념물들은 그동안 보존에 관한 우려를 받아왔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바그라티 성당과 겔라티 수도원에서 이뤄지는 돌이킬 수 없는 재건축 보존 프로젝트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위원회는 복원 프로젝트가 유적지의 진실성과 정통성을 해치고 있다며 즉시 멈추라고 요구했다.

유네스코는 유적지와 프레스코화의 손상을 막기 위한 통합적인 관리 계획을 채택하라고 조지아 당국에 요청했다. 외신

출처:료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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