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정보 유출로 전세계적인 논란을 일으킨 불륜 조장 사이트 '애슐리 매디슨'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노벨 비더만(Noel Biderman)이 사퇴했다.
파이낸셜타임즈 등 주요외신은 애슐리 매디슨의 모회사인 캐나다 기업 '아비드 라이프 미디어' 대변인이 28일(현지시각) 노엘 비더만의 사퇴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아비드 라이프 미디어는 "노벨 비더만의 사임은 우리의 최대 관심인 이용자들과 직원들에게 최선"이라며 "해킹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륜 조장 사이트 애슐리 매디슨의 CEO가 사퇴했다./그래픽=박종규
애슐리 매디슨은 '인생은 짧습니다. 바람 피우세요'라는 구호를 갖고 2001년 설립돼 기혼자의 혼외 만남을 주선해 왔다. 애슐리 매디슨은 지난달 임팩트팀(Impact team)이라는 해커들로부터 해킹을 당했다. 그 결과 3700만명에 달하는 회원들의 주소, 나이, 전화번호, 신용카드 정보, 심지어 성적 환상에 대한 정보까지 탈취당했다.
이번 해킹으로 인한 피해는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캐나다 경찰은 적어도 2명의 애슐리 매디슨 고객이 자살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영국에서는 이혼을 준비 중인 경우도 있다. 영국 타임즈에 따르면 나이젤 셰퍼드라는 사람은 남편이 애슐리 매디슨을 이용했다는 사실을 안 뒤 가족 법률 사무소 밀스&리브(Mills&Reeve)에 연락해 이혼소송을 준비 중이다.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