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적인 군사굴기를 선언하며 대대적인 군 개혁을 준비 중인 중국이 우주부대 창설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유권 갈등으로 대립 중인 일본과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은 2003년 첫 유인우주선 선저우 5호를 쏘아 올린 데 이어, 2013년에는 세계에서 3번째로 탐사위성을 달에 보냈습니다.
지난주에는 미국의 GPS에 맞서 자체 개발한 위성항법 시스템 '베이더우'를 이용해 한 치의 오차 없는 열병식을 치르며 주목받았습니다.
군사 강국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이 미국, 러시아에 이어 우주군 창설에 본격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대적인 군 개혁을 앞둔 시진핑 주석이 우주군 창설과 중국군의 통합운용체제 구축 등을 지시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전했습니다.
새로 만들어지는 우주부대는 공군 예하에 들어가거나 아예 공군과 합쳐 우주항공군으로 재편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왕진, 중국 국방부, 지난 5월]
"우주 공간의 군사적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중국도 우주방어 능력과 체계 등을 개발해야 합니다."
우주군 창설을 포함한 군 개편은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의 주변국, 나아가 군사 강국 미국과 일본을 겨냥한 포석으로 분석됩니다.
[군사전문가]
"탄도미사일 강력한 무기가 있어도 군사 위성 등을 이용한 항법장치 지원 등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미국의 중화권 매체 보쉰은 중국군 30만 명 감축을 선언했던 시진핑 주석이 창군 이래 최대 규모의 개혁 방안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홍콩 매체들도 중국이 현재의 7대 군구 체계를 5대 군구로 줄이고 지상군 장교 17만여 명을 줄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공공연한 군사력 과시와 군 정예화 움직임에 이어 중국이 우주 분야에서의 주도권까지 겨냥하면서 군사대국 중국에 대한 주변국들의 우려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