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만 기자=항일전쟁승리 70주년 행사와 2015세계레저스포츠대회의 개최를 경축하기 위하여 라이시(莱西)조선족들이 운동회를 개최하는 특수한 방식으로 9월 3일을 뜻깊게 보냈다.

　　칭다오시의 위성도시인 라이시시에서는 오는 9월 12일부터 세계레저스포츠대회가 개최된다. 이는 칭다오시가 2008년 올림픽 요트경기, 2014년 세계원예박람회에 이어서 세번째로 개최하는 세계적인 행사이다. 이 행사의 원만한 성공을 기원하는 차원에서 라이시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들이 사상 처음으로 되는 조선족운동대회를 개최하였다.

　　9월 3일 아침부터 라이시 7중 운동장은 색동저고리, 한복을 차려입은 조선족들로 들끓었다. 라이시조선족번영발전회(회장 임홍길)의 주최하에 라이시 방방곡곡에서 모여온 200여 명 조선족들이 축구, 배구, 바줄당기기, 릴레이 등 스포츠행사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2012년 10월 김금수 사장의 창의하에 설립된 라이시시조선족번영발전회는 칭다오지역에서 가장 늦게 설립된 단체이지만 낯설고 물선 산둥땅에서 살아가는 조선족들의 단합과 발전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협회는 매년마다 송년대회를 개최하는 동시에 라이시조선족노인협회의 운영자금 마련, 불우이웃 돕기 행사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금수 초대 회장은 개막식 축사에서 이번 운동회를 통하여 합심하고 단합하여 더욱 큰 대가정을 꾸려나가자고 호소했다.

　　임홍길 현임 회장의 개막 선포에 이어 운동원들은 A, B, C, D 4개 팀으로 나뉘어 경기를 진행했다. 아동 30미터 달리기, 노인 30미터 달리기, 남자 100미터, 부부 다리 매고 달리기 등 육상운동과 동시에 축구 배구 등 항목으로 운동장은 시종 즐겁고 긴장한 분위기였다.

　　하루 동안의 경기를 거쳐 축구는 C 팀이, 배구는 A팀에서, 바줄당기기는 D 팀에서 우승상을 타가고 문명상은 D팀에 차려졌다.

　　이번 대회에 동해장식, 마포갈피, 통일한복, 라이시한인회, 곽동일, 최광진 등 단체와 개인들에서 7만 8천 여 위안의 현금과 물품을 협찬했다. 동시에 라이시개발구 정명철 부주임, 라이시투자유치국 현영춘 과장, 장산진 외사과 김응룡 과장 등 정부에서 근무하는 조선족 간부들도 물심양면으로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