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매년 13만명이 자살하며 자살자 10명 중 4명이 우울증 때문에 자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언론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를 인용해 "2000년 중국의 자살자 수는 10만명 중 19.4명 수준이었는데, 2012년에는 10만명 중 7.8명으로 자살율이 이전보다 59.6% 감소했다"며 "현재의 자살율을 13억 인구에 대입하면 매년 최소 13만명 이상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며 집계되지 않은 자살미수자까지 포함하면 1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자살자 중 농촌의 자살율이 도시보다 2배 가량 높았으며 농촌 내 남성의 자살율이 여성보다 최대 1.2배 가량 많았다.
후이룽관(回龙观)병원 양푸더(杨甫德) 원장은 "자살 위험 요소를 보면 우울증이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자살자 중 40%가 우울증 때문에 자살한다"고 밝혔다.
관련 부문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내 우울증 환자 수는 2천6백만명을 넘는다. 베이징 내 종합병원의 설문조사에서도 전체 환자의 10% 가까이가 우울증을 앓고 있지만 실제 병원에서 치료받는 환자 수는 10%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푸더 원장은 "관련 부문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조례를 만들어 시민의 심리 건강 수준과 심리적 포용력을 제고하는데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