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혜선이 우울했던 과거사와 함께 독일로 떠난 충격적인 이유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 CBS'에는 6일, 개그우먼 김혜선이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과거이야기를 털어놨다. KBS 공채 개그우먼 26기인 김혜선은 공채 시험만 6년동안 준비했다며 운을 뗐다.

김혜선은 "그때 김민경 선배가 28살이었는데, 여자 개그우먼 나로만 치면 가장 연장자였다. 저는 그 나이가 됐는데도 떨어지다 보니 난 이제 아닌가보다 하고 포기하려고 했다. 딱 1년만 버텨보자는 생각을 했고, 그동안 원형탈모도 생겼었다" 라고 고백했다.

이어서 그녀는 "제가 사실 운동을 싫어하는데, 사람들이 저를 실제로 보고는 몸이 좀 별로라고 했고, 운동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운동을 시작한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당시 개그콘서트에서 운동하는 캐릭터가 되다보니 머리도 짧게 자르고 운동복을 입고 계속 부딪혀야 했다는 그녀. 치마를 입고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고 결국에는 우울증이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김혜선은 "차가 없으니까 그때는 버스를 타고 다녔었는데, 말 그대로 버스에서 꺼이꺼이 운 적도 있다. 내가 왜 우는지도 모르겠는데 눈물이 계속 났다. 집이 4층이었는데 창문을 열면서도 여기서 뛰어내리면 어떨까 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죽으려고 갔던 독일에서 지금의 남편 만나...

사진=김혜선SNS

우울증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김혜선과 마찬가지로 주변에서도 김혜선에게 "혜선이는 성격도 좋고 활발하고 에너지도 좋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 본인 스스로도 '무슨 우울증이냐'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100만원을 벌면 80만원은 병원비에 쓸 정도로 몸이 망가지고 마음이 망가졌고, 개그콘서트에서 하차한 뒤 돌연 독일로 훌쩍 떠났다. 그녀는 당시를 회상하며 "손이 덜덜 떨리고 더이상 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냥 죽어야겠다 싶더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독일로 유학갔다고 표현을 하는데, 저는 사실 죽으러 간거다. 뒷일 생각하지 않고 빨리 죽으러 가야겠다 싶었다. 그렇게 독일에서 죽을날만 생각했는데 어느느라 커피랑 빵을 먹으러 갔는데 이상한 커피가 나오더라"며 생각이 바뀌게 된 계기를 이야기했다.

김혜선은 "내가 먹고 싶은 커피를 마시려면 언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독일어를 열심히 팠다"고 고백했다. 독일어를 배우고 사람들을 만나며 종교적인 힘으로 우울증이 치유됐다는 그녀는 2018년 독일인 남편과 결혼까지 하게 됐다.

한국으로 돌아와 독일인 남성과 결혼식을 올리고 자신의 캐릭터를 살린 점핑 피트니스 사업을 시작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린 김헤선, 현재는 전국 23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해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