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남뉴스
안무가 배윤정이 산후우울증을 겪으며 힘들었던 지난날을 고백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짠당포'에는 강주은, 배윤정, 신기루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펼쳤다.
Mnet '스우파2'에서 스페셜 저지로 활약한 배윤정은 "현장 분위기가 살벌했다. 상대를 눌러야 하는 게 있나 보다. 진심으로 몰입해서 (독설을) 하는 친구들이 있는가 하면 어색하게 말하는 댄서들도 있다. 다 잘해서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더라. 아쉬운 점을 찾아야하지 않나"라며 심사위원으로써 겪는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11세 연하 남편과 아직도 뜨겁다고 밝혔다. 배윤정은 "처음엔 지옥이었다. 나이차와 세대 차이가 났다. 제가 한 번 아픔을 겪고 결혼을 신중하게 한다고 했는데 실패인가 할 정도로 힘들었다. 아이가 신생아 때 자주 다퉜지만 아이와 소통이 되니까 가족이 생겼다는 느낌이 들더라. 이제 남편과 한 팀이 된 느낌이다"라고 고백했다.
또 배윤정은 출산 직후 산후우울증으로 인해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애가 예뻐 보인 적이 없었다. 엄마들은 애가 울어도 예쁘다는데 짐으로만 보였고 울음소리가 너무 듣기 싫었다. 아이를 열 달 품어 신체적으로도 바뀌었고, 집에서 아이만 보니까 우울감이 굉장히 크더라. 그때 '스우파1'이 시작됐다. 재밌게 봤는데 난 (안무가로) 돌아갈 수 없는 몸이 된 것 같더라. 25kg가 쪘다. 춤을 추고 '그래 연습하자' 하고 옷 입고 거울을 봤는데 내 모습이 멋있어 보이면 안무도 잘 나오고 춤도 잘 춰진다. 그런데 연습하려고 거울을 봤는데 내 꼴이 거지 같으니까 춤도 추기 싫고 안무도 짜기 싫었다"라고 힘들었던 당시 심경을 토로했다.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산후우울증 괜찮아졌다
사진=유튜브 'JTBC Entertainment' 채널
배윤정은 "이쪽 일을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이가 어린이집에 간 후 괜찮아졌다. 제 시간에 일을 할 수 있으니까. 엄마들끼리 뭉치면 각자 남편 흉보기 배틀이 붙는데 그러면 위로가 됐다. 가장 큰 도움이 된 건 다이어트다. 급격하게 살이 쪘는데 생각보다 안 빠지더라. 출산 전에는 일주일만 덜먹어도 빠졌는데 이제 안 먹으면 체력만 고갈된다. 13kg를 뺐다"라고 덧붙였다.
다이어트 한약을 먹고 다이어트를 했다고 밝힌 배윤정은 "아침에는 계란 2개와 단백질 셰이크, 점심에는 한식, 저녁에도 단백질 셰이크를 먹었다. 6개월째 유지 중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남편의 반응이 어떠냐"고 고 묻는 탁재훈의 질문에, 배윤정은 "살 안 빼도 예쁘다고 했는데 막상 빼니까 좋아하더라. 예전의 너의 모습을 보니까 설렌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스킨십은 거의 매일 한다. 남편을 껴안고 있으면 아들도 합류해서 매일 스킨십을 한다. 처음엔 보여주기식으로 했지만 이제는 가짜가 아닌 진짜로 하게 되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는 남편의 다정한 면모도 전했다. 배윤정은 "남편이 하는 행동 때문에 착각에 빠질 때가 있다. 격한 부부싸움 중 정적이 찾아오면 '진짜 얼굴만 아니면 이혼했다', '우는 게 예뻐서 화를 못 내겠다'라고 말해준다. 그럼 화가 풀린다"라고 말해 출연진들의 부러움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