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그녀는 예뻤다’
[헤럴드 리뷰스타=노윤정 기자]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박서준-고준희-최시원의 4각 로맨스가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과연 이 로맨스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지난 24일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그녀는 예뻤다’(조성희 극본/정대윤 연출/본팩토리 제작) 4회에서 실수연발 김혜진(황정음 분)과 부편집장 지성준(박서준 분)은 매번 부딪히며 엇갈렸고, 그 사이에 김신혁(최시원 분)은 가는 곳마다 눈에 띄는 초긍정 혜진의 모습 속에서 죽은 여동생을 떠올리며 애틋한 마음을 갖게 됐다. 더욱이 성준과 이별을 고해야 하는 민하리(고준희 분)는 섬세하게 어루만져주는 성준의 모습에 마음을 빼앗기며 엇갈린 로맨스의 서막을 올렸다.
혜진은 성준과 제임스 테일러의 미팅 장소인 공항까지 운전을 하게 됐다. 신혁의 장난으로 얼떨결에 운전병으로 나서게 된 혜진은 좌불안석이 따로 없었다. 게다가 “인천공항으로 가는 거죠?”라는 물음에도 아무 대답이 없던 성준이 뒤늦게 “어디로 가는 거에요. 지금? 인천으로 왜 가요? 김포로 가야지!”라며 화를 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차도가 막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이에 혜진은 도로변에 있던 술빵장수 오토바이에 성준을 태워 보내는 기지를 발휘해 제임스 테일러와의 협의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성준은 “내가 제일 한심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아나? 열심히만 하고 잘하는 거 없는 사람. 그쪽처럼”이라며 혜진의 실수에 독설을 날렸고, 감정이 상한 혜진 역시 “내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은 사람 말은 듣지도 않고, 자기보다 좀 못났다 싶으면 무조건 무시부터 하고 보는 사람이에요. 부편집장님처럼”이라며 응수했다.
어릴 때와 겉모습은 물론 마음까지 완전히 달라진 성준의 모습에 속상해진 혜진은 신혁과 술을 마시다가 만취했고, 길바닥에 앉아 성준에게 취중 전화를 걸어 “너 내가 누군 줄 알아? 나 김혜진이야. 내가 바로! 김혜진이라고 김혜진!”라고 소리쳐 성준을 당황하게 했다.
이를 통해 성준과 혜진의 관계를 눈치 챈 신혁은 안타깝게 혜진을 바라봤고, 버스 안에서 졸다가도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혜진의 모습이나 햇살 좋은 날 창틀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예쁘다고 좋아하는 혜진의 모습에 빙긋 웃으며 “예쁘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표현해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성준과 혜진이 엇갈리는 사이 신혁의 애틋한 사랑이 드러나며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과 함께 달콤한 설렘을 선사하는 것. 그런가 하면 하리를 혜진으로 생각하는 성준은 가족일로 상처받은 하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챙겨주며 하리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이에 하리는 차마 자신이 혜진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히지 못한 채 성준과의 데이트를 이어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특히, 엔딩 장면에서는 술에 취한 성준의 집에서 혜진이 실수로 퍼즐 액자를 깨고 성준이 혜진이 다칠까 감싸 안으며 애틋한 눈빛을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으며, 하리가 호텔에서 스위트룸 장기 투숙객 신혁과 만나면서 또 다른 엇갈린 만남을 예고,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황정음-박서준-고준희-최시원으로 이어지는 엇갈린 4각 로맨스는 시종일관 포복절도할 웃음과, 동시에 애잔함을 선사했다. 또한 ‘그녀는 예뻤다’는 몸을 사리지 않는 황정음과 최시원의 코믹 연기, 박서준, 고준희의 달콤하면서도 애틋한 연기, 군더더기 없는 연출과 촘촘하게 얽힌 대본까지, 완벽한 삼박자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고 있다. 또한 네 주인공들의 과거가 하나씩 밝혀질 때마다 과연 향후 누구의 로맨스가 이루어지게 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그녀는 예뻤다’는 주근깨 뽀글머리 ‘역대급 폭탄녀’로 역변한 혜진과 ‘초절정 복권남’으로 정변한 성준, 완벽한 듯하지만 빈틈 많은 ‘허당 섹시녀’ 하리, 베일에 가려진 ‘넉살끝판 반전남’ 신혁, 네 남녀가 만들어가는 재기발랄 로맨틱 코미디로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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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