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현장
길림시민위 주관, 길림시조선족부녀협회 주최,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의 장소협찬하에 길림, 대련, 상해, 서울, 일본 등 세계각지에서 온 56명의 조선족 미혼청년남녀들이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국경절 길림시에 모여 뜨거운 상봉을 했다.
10월 5일 오전 9시, 세계 각지의 조선족 미혼청년남녀 당사자들이 혹은 홀몸으로 혹은 친지부모들의 동반하에 발걸음도 가볍게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 별관을 찾았다.
남경에서 료식업을 하고있는 청년 김씨는 남경에서 《조선족처녀를 만난다는것은 하늘에 별따기 》라며 《그래도 조선족처녀와 가정을 이루고싶은 마음에 바쁜 일정을 제쳐놓고 길림까지 달려왔다》고 소망을 털어놓았다.
미국에서 한달만에 갓 귀국한 청년, 서울에서 재학중인 청년, 청도 한국회사에서 근무하고있는 처녀, 자기소개 절차에서 혹은 씩씩하게 혹은 유머스러운 말투로 개성을 꽃피워 서먹하던 현장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올랐다.
조정화회장의 축사
이날 모임에 참가한 친지부모 30여명도 따로 자리를 갖고 상호 교류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과년한 자식을 둔 부모, 이들도 오늘만큼은 당사자들 못지 않게 기대로 부풀었다.
질녀를 동반해 모임에 참가한 림씨는 《질녀가 조선말을 전혀 할줄 몰라 안타깝다. 질녀본인은 결혼상대를 고려하는데 민족불문이라지만 부모들이 조선족사위를 원한다. 이번에 길림시조선족부녀협회에서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다기에 한걸음에 질녀손을 끌고 왔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길림시조선족부녀협회에서 준비한 공연무대
행사주최측 길림시조선족부녀협회 조정화회장은 미혼인 자신의 둘째딸도 이번 모임의 참석자라며 《성가할 나이의 자식을 둔 어머니의 심정으로 이번 모임을 성의껏 조직했다. 모임에 참석한 모든 청년남녀들이 마음에 쏙 드는 배필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모임행사에 장소협찬을 한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의 전경업관장은 특별히 닭 조각품 한쌍과 꿩 조각품 한쌍을 행사무대에 소품으로 내놓으며 《자식을 둔 부모의 심정은 알만하다. 부모는 자식에게 지나친 압력을 넣지 말고 자식 또한 부모들의 심정을 헤아려야 할것이다 》고 말하며 모두가 보다 여유로운 자세로 오늘과 같은 기회에 좋은 만남을 좋은 인연으로 이어갈것을 기원했다.
이날 모임에서 청년남녀 두쌍이 당장에서 짝을 맞추었다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자기소개를 하고있는 대련처녀
고무풍선 유희로 긴장을 풀다
참석자들의 리력서를 꼼꼼히 살피고있는 부모들
편집/기자: [ 차영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